원글님 마음 이해할 만 해요.

정말 안타깝네요.

  아이들의 입장은 많이 달라지고 그에따라 부모들입장도 많이 달라진대요. 결국 최종목표는 행복아닐까요? 대학을 어딜가든 그 무슨소용 있을까요?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어느 대학을 가든 아이하기나름이라 생각하세요. 예전부터 공부잘하던 아이였으니 대학가서 더 정신차리면 대학 잘 간 친구들보다 잘될수도 있을거예요. 그야말로 전화위복!~~ 사춘기가 늦게 찾아온 것 같네요. 우리아이도 아직 이렇다할 사춘기를 겪지않아 저도 조금 걱정되요. 주위에 아는 언니딸도 고2때 사춘기가 와서 정말 공부잘 한다고 했었는데 많이 힘들어하고 실망하고 했었거든요.

아는 분 아이도  대학은 동네로 가서 자존심상했는데, 나름 열심히 해서 친구들보다 더 좋은곳에 취직하고 결혼까지..(상대적으로 인서울하고 나름 잘 나갔던 친구들중에 나이서른인데, 아직도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친구들이 많다고)

아이들 초딩때가 다인듯하지만 (우리학교도 어제 시험성적 발표났는데, 누구누구 올백이라고 하고 점수자랑하기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 쫌 있음) 중학교갈때 다르고, 고등학교들어갈때 다르고, 대학들어갈때 다르고, 취직할때 다르고 결혼할 때다르고 또 아이낳으면 다르고,,,정말 쉴새없이 바뀌는게 인생같아요. 간혹은 예상치못한 사고를 당할수도있고, 어쩔땐 스스로 죽음을 택하기도 하고..

아직 실망할때가 아니예요. 재수까지 하고 누구보다 실망감이 컸을 딸의 마음을 생각해보시고, 옆에서 좋은말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언제까지 패배자마인드로 있을순 없잖아요. 수능 좀 못 봤다고 패배한거 아니잖아요.

주위의 이목 신경쓰지 마세요. 그 사람들이 님에게 뭐 해줄거 아니잖아요. 내가족 내아이가 소중한거죠.

첫아이겪어봤으니 중학교아들에겐 더 잘하실수있을거예요. 그리고 운도 무시못하는것 같아요. 이번에 수능만점 같은이름이 셋이나 (그것도 둘은 같은학교)있는것만 봐도..

저도 중3엄마라 요즘 고민이 많아요. 친한 친구들은 특목고 갔는데, 우리아인 생각도 못해요.  근데 일반고를 쓴다고 해도 공부 잘 하는 곳으로 보내야할지 내신을 위해 보내야할지 판단도 잘 서지 않아요.

초등때는 나름 친하게 지냈는데, 일단 고등학교 갈땐 희비가 엇갈리게 생겼네요.

입시전문가는 탑할수있으면 좀 낮은곳도 괜찮다고 했지만, 어딜 가도 탑할수준까진 안되고..그저 평균85~90점정도의 수준. 그래서 전 아이가 가고싶다는 곳으로 보내기로 했어요. ~ 일반고도 쓸수없어 고민하는 사람들 생각하면 이마저도 얼마나 다행인가요? (일반고 못써 고민해도 또 나중엔 어찌될지모르구요) 아이가 공부를 죽으라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성실은 하니 고등학교가서도 무난히 따라가 주기만 하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대학도 인서울시킬 생각 없구요. 물론 아이가 가고싶어하면 보내야겠지만,

결론은 원글님 막상 대학문앞에서 좌절되겠지만, 어디든 가서 아이하기 나름이라 생각하고 더 속상할 아이마음 헤아려 잘 의논해서 원서 잘 쓰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