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좀 변덕? 보다는 몸 때문에 그런지
예전에 젊었을 땐 신것을 못 먹다가 어느날 신걸 저보다 더 잘 먹더라고요.
회춘했다고 농담하긴 했는데 얼마전부터 또 못 먹어서 김치찌개도 못 먹고 식초 조금이라도 들어간것도 못 먹고 물김치 조금 담궈도 얼마 지나면 못 먹고 다 버려요. 그래서 이젠 안 담그려고요. (저는 다이어트라 밥을 거의 안 먹고 그냥 건강식으로 샐러드나 닭가슴살 두부 그런걸 주로 먹어서 반찬이나 찌개를 안 먹고 아이는 집에 거의 없어서 남편만 혼자 밥 먹어요)
비타민C 섭취해야 한다고 과일도 식사 후에 원하는데, 단 것만 찾고 조금만 새콤해도 못 먹어요.( 얼마전엔 자두가 달기만 하다고 안 먹더니 또 바꼈어요)
매운거 못 먹어서 고춧가루나 고추 들어간 것도 안 먹어 된장찌개도 그냥 된장만 넣고 끓이고
소화 안 된다고 다른 잡곡도 못 넣게 하고
밀가루 종류나 부침 어묵 오징어채 같은거 안 먹고
미역도 자기 몸에 안 받는다고 안 먹고
닭도 소화가 안 된다고 안 먹고
생선은 구우면 집안에서 냄새난다고 투덜 거리고
소고기는 해 놓으면 한번 먹고
콩장이나 멸치 나물 두부 부친거 한두번 먹으면 안 먹고
매일 바꿔가며 반찬을 해줘도 이렇다 저렇다 불만이 많고
도대체가 뭘 해줘야 잘 먹을까요?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 건 저보고 다 먹으라고 그러고 (저는 다이어트 중이라 안 먹어요ㅜㅜ 그래서 다 버립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어마어마해요 ㅋ)
먹을 땐 불만이 많고
뭘 해줘야 할지 고민이라고 하면 뭘 그런걸로 고민하냐고 그러고
뭐 해줄까 물어봐도 아무거나 해줘도 다 잘먹는다 그러고
밖에 나가서 외식도 못 해요.
저번에 브런치 먹으러 가자고 해서 정말 오랜만에 나갔는데
커피도 안 먹으니 자기 건 시키지도 않고 제것만 시키고
빵이나 소세지 그런것도 안 먹으니 저만 먹고 남편은 사이드로 나오는샐러드만 먹고 집에 왔어요.
같이 나가도 먹을게 없어서 제가 불편해서 나가잔 소리도 안 해요.
젊었을 땐 친구들도 잘 만나더니 이젠 오는 전화도 잘 안 받고
나갔다 한들 먹고 일찍 들어와서 항상 며칠씩 아프다고 합니다.
검사해도 뭐가 없고 깨끗한데 도대체 왜 이렇게 예민하고 부실할까요...
소화 안 된다고 매일 트림만 끅끅대고 해요. 너무 더러움
생각 같아선 해주기 싫은데 그래도 외벌이라 저는 집에 있으니 안 해 줄수가 없어서 그래도 성의껏 해 놓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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