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며칠전 저녁에는 오랫만에 시금치 나물을 무쳐냈네요.
울 시연양이 너무 좋아하는 반찬인데요.. 매번 어른들 입맛에만 맞추다보니
아이들이 저작 좋아하는 반찬들은 잘 안 만들게 되네요.
그대신.. 간식을 챙겨주니..뭐.. 퉁치죠 ㅋㅋㅋ
신랑이 나물종류를 안 먹거든요. 비빔밥도 싫어하는 양반인지라..
명절이 되면.. 남은 나물에 참기름이랑 고추장 넣고 쓱싹 비벼서 먹어줘야하는데 그걸 싫어해요 -_-
재미없어...
그래서.. 곧 돌아올 명절인 설날에는... 당연히 나물반찬들이 많이 올라오겠지만..
그 전에 시연양이 좋아하는 시금치 사다가 조물조물 미리미리 만들어줘 봤네요.
오랫만에 만들어 먹어 그런지 너무 잘 먹더라구요.
밥을 먹기전.. 부쳐둔 접시에서 낼룸 낼룸.. 잘도 집어먹는다지요 ㅋㅋ
씹을수록 단맛과 고소한 맛이 나는 시금치..
요 녀석 아이들에게 너무 좋은 식품이잖아요^^
시금치는.. 뽀빠이의 힘의 원동력이기도 한데요.. 아.. 뽀빠이...ㅋㅋㅋ 잼나게 보던 만화영화죠.
시금치는 풍부한 섬유소질을 함유하고 있어서 변비에 좋고, 엽산은 빈혈예방에 그렇게 탁월하다고 하네요.
흠..빈혈예방과 변비라.. 아무래도 제가 먹어줘야겠는걸요^
참고로 시금치는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다보니.. 성장기어린이들이나 임산부에게 아주 좋답니다.
먼저 시금치 뿌리를 잘라주어야죠^^
갠적으로.. 너무 따로 노는건 싫지만.. 아이들이 먹을 반찬인지라.. 뿌리를 완전히 제거하고..
한잎한잎 따 주었어요.
흙이 너무 많이 묻어있던 시금치.. 깨끗하게 흐르는 물에서 씻어주었답니다.
그리고.. 끓는 물에 소금 소량을 넣은 후..
팔팔 끓고나면.. 시금치를 넣고 불을 꺼주세요.
보통 20초정도 데친다고 하시는데요.. 그럼 너무 물러버리더라구요.
정말 달콤하고 고소하게 즐기시려면..
팔팔 끓는 물에 시금치를 넣은 후 바로 불은 꺼주고..
시금치를 넣자마자 한번 뒤집어..바로 꺼내줍니다..
이 때 소쿠리에 받쳐 찬물로 살짝 헹구면서 물기를 빼고 짜주시면 되요.
물기를 뺀 시금치에
참기름 1작은술, 다진마늘 1작은술, 소금 약간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송송 썰어낸 쪽파와 얇게 어슷썰어낸 홍고추를 넣고..
깨소금까지 뿌린 후 조물조물 무쳐내주세요.
어디서 보니깐.. 나물은.. 물이 나올만큼 꾹꾹 눌러가며 무쳐내라고 하던데..
그렇게 하면.. 나물의 본연의 맛이 없어지더라구요.
나물은 역시 살짝 조물조물 무쳐낸 후 먹어줘야한다지요.
아주 살짝 데쳐낸 시금치라 그런지.. 마구 살아움직이지는 않지만..
씹히는 식감이 남달라요^^
참고로 시금치는 데치지 않고.. 그냥 생으로.. 샐러드로 즐기셔도 좋거든요.
처음에는.. 생으로 어찌 먹을까 싶었는데.. 한 번 맛을 본 후로는... 샐러드나 혹은 겉절이로 즐기면 참 맛나더라구요.
아이들이 먹기 좋도록
뿌리를 완전히 제거하고 무쳐내서 그런지..
조금씩 밥 위에 올려주니... 으흐흐..
아주 이쁘게 잘 먹네요^^
상위에 올리고.. 반찬들 꺼내놓는데.. 그 사이를 못참고 자꾸만 손을 집어먹다가 저한테 딱거렸네요 -_-
미..미안하다.. 엄마가 참.. 아빠만 생각했구나.. ( __)
시금치 무침이 남으면.. 나중에 고추장이랑 참기름 넣고 쓱싹 밥이랑 비벼먹으려고 했는데
남기는 커녕... 부족했네요.
시연양이... 시금치나물에만 올인하는 바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