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비가 오네요..

새벽에 좀 추운가 싶었더니 결국엔 비였군요..

오늘 청정*에서 연말파티 가는 이웃님들 많으신 것 같아 부러워요~

아흣..

매번 신청한다는 걸 깜박해서는.. 첫 회때만 가고... 작년과 올해는 기회가 없네요..

어제 신랑이 일이 많았나봐요.

점심부터 굶었다고.. 저녁에 배고프다고 서두르더라구요.

마침 따뜻하게 먹으려고 어묵탕 끓일 준비를 하고 있던차라..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고 식사준비를 마쳤답니다.

어묵탕 한그릇이면 솔직히 다른 반찬에는 손이 잘 가질 않더라구요.

뜨끈한 국물과... 어묵꼬지 하나씩 들고 쏙쏙 빼먹기 바쁘거든요.

먼저 냄비에 물을 붓고 다시마 + 건새우 + 국물용멸치 를 넣고 팔팔 끓여내 육수를 만들어주어요.

저는 통 7중냄비를 사용했는데요.

열전도율도 빠르고 오래도록 지속되다보니 국물요리에 제격이더라구요.

다시마와 새우, 멸치로 육수를 낸 후 모두 건져냈어요~

그리고나서.. 무를 송송 썰어 넣었답니다.

그래서 어묵탕 국물이 좀 더 시원하거든요.

무가 투명해질때까지 충분히 끓여주었답니다.

여기에 국간장 1큰술을 넣고 간을 맞춰주세요.

따로 소금간을 할 필요는 없답니다.. 꽃게 한마리 있으면 퐁당~ 빠뜨리고 싶은데 그건 아쉬워요ㅋ

사각어묵, 목이 긴 어묵, 작은 한입용 어묵 등.. 다양하게 준비해서.. 꼬지에 끼워 끓여주세요.

뭐.. 꼬지에 끼울 필요는 별로 없지만.. 하나씩 들고 먹는 재미가 있잖아요^^

일전에 쇼설커머스에서 할인행사로 산.. 카네**어묵인데..

요것 정말 쫄깃하니 맛나더라구요.

어묵까지 넣고 끓여낸 어묵탕은 그릇에 옮겨담은 후..

홍고추와 쑥갓까지 함께 곁들여드세요~^^

말랑말랑.. 달콤한 무와.. 쫄깃하고 부드러운 다양한 맛의 어묵..

그리고 향긋한 쑥갓향이 배어있는 시원한 국물까지..

남길게 없죠.

일전에 만들어두었던 장조림도 꺼내두었더니..

어묵은 이렇게 찍어서 먹어줘야 맛있다며.. 장조림간장에 찍어서 먹는걸 아이들에게 가르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꾸만 아이들에게 물어봐요.

'엄마가 해준게 맛있냐? 아니면 전에 아빠가 사준 어묵이 더 맛있냐?'라고 말이죠.-_-

맛 없으면 먹지마..라고 하니깐..

'아니 맛있어 ^^'랍니다..

네.. 그건 정말 맛있는겁니다.. 맛없으면.울 집 가족들.. 수저 바로 내려놓고 라면 끓여줘.. 라고 하거든요 .

참고로 저는 어묵 국물 한번 떠 먹어봤습니다.. ㅠㅠ

어묵은 먹어보지도 못했다는..

어찌나 정신없이 삼부녀가 그렇게도 먹던지.. 제가 끼어들 틈이 없더라구요.

오늘은 비가 오는데..

요런날도 따뜻한 어묵국물에 밥 한그릇 말아드셔야죠.

저녁에는 뭘할까..고민중인데...

냉동실에 사두었던 오징어가 있거든요. 오징어볶음이나 만들어 먹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