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을 하더라구요.

하얀 안개마냥 뿌옇게 뿜어내는데요.

잠시 어릴때의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그때는 소독차가 나타나면 친구들과 함께 따라다니면 온 몸으로 막고다녔는데..

오늘 아침 잠깐 맡은 그 소독냄새는 끔직하더라구요.

김장김치랍니다~!!

작년 12월 초 시댁에서 담근 김장김치인데요.

아주 잘 익었다지요 ~

게다가 솜씨 좋은 시어머님께서 담그셔서... 맛이 죽음이라지요 ㅋㅋㅋㅋ

다른 간은 필요없어요.

그냥 잘게 썰어 밥을 넣고 볶아도 맛나고 물만 부어 자글자글 조림이나 찌개로 끓여도 맛있거든요.

물 살짝 넣고 달달 볶아낸 후

참기름 1작은술, 올리고당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을 넣어 볶아주세요.

살짝 단맛이 묻어나야 맛나잖아요^^

마지막으로 검은깨 살짝 뿌리고 마무리해줍니다.

김치볶음이 완성되고나면 끓는 물에 두부를 넣고 데워주세요.

두부가 따뜻하면서 부드러워 먹기 좋아요^^

아.. 저는 식성좋은 두 아이 맘이라지요.

요 많은 양을 밥 2/3공기와 함께 뚝딱 헤치워버렸어요 ㅠㅠ

살 찌는 소리가 팍팍~!! 들리는듯 하네요.

그렇다고 밥 한끼만 먹을것도 아니고.. 오늘 종일 간식이며.. 옥수수며 열심히 또 먹을 것 같은데 겁이 납니다.

아.. 이넘의 식성~!!

어째서 저는 음식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는 걸까요 ㅠㅠ

참을성이 아주 많이 부족한 저랍니다.

울 시연양이 저를 닮았나봐요. 하루종일 간식이며 밥이며 모두 챙겨먹는데도

배가 부르지 않는듯 냉장고를 열심히 뒤져대거든요.

우리집 전기요금은 아마도 모두 냉장고에서 오는 걸꺼랍니다. 열었다 닫았다..... 가끔은 간식을 꺼내고 문을 그대로 열어둘때도 있거든요.

감칠맛나게 볶아낸 신김치볶음에 두부꽃을 얹어.. 으흐흐

두부김치는 예전 한참 음주를 즐길 때 자주 먹던 술안주였죠.

과일소수를 마실때면 늘 주문해먹었는데 말이죠.

이제는 술과의 인연을 끓은지 10여년이 다 되다보니 술안주가 아닌 밥반찬으로만 즐기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