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램 오늘 간식으로 떡을 구워달라더군요.

가래떡구이!

달콤한 조청에 찍어먹으면 기가 막히잖아요. 쫀득쫄깃하면서도 달콤해서 자꾸만 끌리는~

아이들 떡구이를 해주면서 저는 매콤한 떡볶이가 생각나서

잘익은 묵은김치 송송 썰어 김치떡볶이를 만들어 먹었답니다.

맛있게 잘 익은 김치가 있다면 한 번은 꼭 만들어 먹어주어야 할 김치떡볶이는요.

술안주로도 좋고 김치가 들어가 간식은 물론 밥반찬으로 즐겨도 좋거든요^^

대학 때 가장 즐겨 먹던 술안주가 바로 김치떡볶음이었답니다.

그 때는 떡볶이 떡이 아닌 떡국용 떡으로 볶아져 나왔는데요 먹거리와..소주와 아주 환상의 궁합이었거든요.

깻잎도 아낌없이 듬뿍 넣어 향긋함을 더해 주었더니만 입안이 즐겁네요.

시연양은 한 입 먹어보고는 쬠 맵다고 떡만 골라 먹었네요.

김치랑 먹기에는 아직 맵다고 말이죠.

게다가 김밥에 들어가는 깻잎은 그렇고 좋아하더니만 떡볶이에 들어간 깻잎은 벌레보듯 하네요.

시큼하게 잘 익은 김장김치와 쫄깃하고 쫀득거리는 떡으로 한 입에 쏙~~~~~넣어주면

떡과 김치가 어쩜 이리 잘 어울리나 싶으실껄요.

먼저 재료를 알아볼까요?!

잘익은 배추김치 5장, 깻잎 10장, 양파 약간

김치는 송송 썰어주시구요. 깻잎과 양파는 채썰어 준비합니다.

김치떡볶이 양념만들기

다진마늘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고춧가루 1/2큰술, 고추장 1과 1/2큰술, 쌀조청 2큰술

분량의 양념을 골고루 섞어주세요.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른 후 송송 썬 김치를 넣고 중불에서 달달 볶아줍니다.

김치가 살짝 투명해질 때까지 말이죠^^

김치가 익고나면 물 1과 1/2컵을 넣어줍니다.

여기에 떡 (10개~12개)과 양파를 넣고 한소끔 끓여주세요.

끓고나면 바로 미리 준비해두었던 양념장을 넣은 후 조리듯이 볶아줍니다.

마지막으로 가늘게 채썬 깻잎을 넣고 마무리 해줍니다.

두 딸램들은 대충~~~~~~~ 떡구이를 해주고

저는 왠지 있어보이는 김치떡볶이를 만들어 먹었답니다 ㅋㅋㅋㅋ

저 참 웃긴 엄마죠. 뭐.. 제가 먼저 든든하게 잘 챙겨먹어줘야 애들도 챙기는거죠. 안그런가요?!

아... 술을 멀리한 지 벌써 9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오늘따라 이상스럽게도 생각이 나네요.

왠지 김치떡볶이를 보니 한 잔 마셔야 할 것 같은 분위기?!

색다른 떡볶이 요리가 드시고 싶다면 한 번 만들어 드셔보세요~^^

잘 익은 김치만 있으면 정말 맛좋은 일품간식 겸 술안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