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보니 어제는 또 밥과는 멀리하는 시간이 되었네요.

반찬 만들일도 줄어드는 것 같고.. 전에는 혼자 있으면 이것저것 만들어 먹곤 했으나 요즘 부쩍 살이 찐 관계로

다이어트 중인지라 오늘에서야 저녁 반찬 준비를 하기 시작했답니다.

비가 와서 지글거리는 부침개 한장 부쳐 먹고는 싶은데... 재료가 있는지 뒤져봐야겠네요.

그리고 저녁 메뉴로는 우선 꽈리고추찜을 만들어 봤어요.

밀가루 옷을 입어서 쫀득거리는 식감도 있고 아삭거리기도 하구요~

매콤한 념이 감칠맛도 나고.. 히힛~

솔직히 꽈리고추찜은 처음 먹어보는 반찬인데요. 요것 은근히 별미네요.

고추 종류를 워낙 좋아하는데다 꽈리고추는 매운 맛보다는 아삭거림이 좋아 볶음반찬으로 종종 활용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찜으로 해봤답니다.

예전에는 대부분 볶음이나 조림보다 찜요리로 활용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저 역시 조림으로 할까 볶음을 할까 고민하다가.. 전에 이웃님 블로그를 통해 본 꽈리고추찜이 생각나더라구요.

양념재료들도 간단해서... 만들기 쉽거든요.

먼저 꽈리고추는 싱싱한 걸로 준비하시고 꼭지를 뗀 후 깨끗히 씻어 물기를 빼둡니다.

어느정도 물기가 빠진 꽈리고추는 일회용 봉지에 담고

밀가루를 적당량 넣은 후

마구 마구 흔들어 섞어 주세요.

덧가루가 충분히 묻을 수 있도록 말이죠.

참고로 밀가루 옷을 많이 입히면 그만큼 더 쫀득거리기는 하더라구요.

다만 소량을 입혔을 때 깔끔하게 버무려지기는 하는 듯~

밀가루 옷을 입힌 꽈리고추는 뜨거운 김이 오르는 찜기에 면보나 종이호일을 깔고 그 위에 올려 4~5분간 쪄줍니다.

꽈리고추가 찜기에서 익을 동안 무침양념을 만들어 줍니다.

[꽈리고추찜 양념]

참깨 1큰술, 피시소스 1큰술(또는 멸치액젓), 참기름 1과 2/3큰술, 맛간장 2큰술(혹은 국간장), 다진마늘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을 분량대로 섞어 준비합니다.

알맞게 잘 쪄진 꽈리고추를 양념에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주세요.

꽈리고추 한봉지를 샀더니 4~50개 정도 들어있는 것 같아요.

꽈리고추의 분량에 따라 무침양념도 조절해서 가첨하세요.

아하~!!! 꽈리고추찜의 맛은 이랬군요^^

생각했던것보다 아삭거림이나 쫀득거림이 재미난 것 같아요.

단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소량 넣어 단맛을 가첨해도 좋을 것 같은데요.

신랑은 이대로를 더 좋아할 것 같네요.

아... 어제 밤에 좀 추웠는데.. 두 딸램들이 자기들이 덮고 있는 이불외에 제 이불을 돌돌 말고 자는 바람에..

찬바람 쐬고 잠을 자서 그런지 감기에 걸린 듯 해요.

아침부터 콧물이 질질 흐르더니만... 지금은 머리까지 지끈거리네요. ㅠㅠ

내일은 지인분이 대하 사주신다고 했는데... 먹으러 갈수는 있는건지 아흣~!!!

감기가 걸려 입맛도 뚝 떨어지는 듯 하더니만... 꽈리고추찜 맛을 보려고 한 입 넣었더니 급 밥이 당기네요 ㅋㅋㅋㅋ

그래도 참았다는...

신랑오면 먹어야지요.

두 딸램들은 어제 치킨집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간장치킨 한마리를... 방금전 뚝딱 헤치워버렸거든요.

늦게 도착해서 어쩔 수없이 후라이드로 배를 채운 두 녀석들~

조금전에 간장치킨을 보더니 정신없이 헤치웠어요.

매콤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아삭거리는 꽈리고추에 쫀득한 식감이 더해져 더 맛있는 반찬 꽈리고추찜!!

별미네요. 보기보다 은근히 밥도둑이라는.. 자꾸만 밥이 생각나고~ 싹싹 비워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