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은 집에서 한그릇 헤치우고.. 트레이닝복에 두꺼운 외투 하나 걸치고 나갔어요.

지금 날씨는 괜찮지만 저녁시간이 되면.. 완전 춥더라구요.

오전에는 가을 - 점심무렵에는 여름날씨.. - 그리고 저녁시간에는 겨울날씨처럼 완전 추워요.

이런날엔 뜨끈한 국물요리 하나 끓여 밥 말아 먹어야지요.

그래야 속이 풀리고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어묵을 넣은 김치콩나물국을 끓여 먹었어요.

찬바람이 불때 어김없이 생각나는 건 바오 어묵탕?! 이기는 하지만

어묵탕은 울 집에는 밥과 함께가 아니라 보통 떡볶이와 함께 먹는지라.. 어묵김치콩나물국을 끓여 먹었답니다.

요거 한그릇 드시고 가실래요.. 무척이나 얼큰하고 시원해서... 몸 속이 따뜻해지는 기분이랍니다.

먼저 건새우와 다시마를 넣고 바글바글 끓여 육수를 내주었어요^^

이래서 별다른 간을 하지 않아도 맛이 좋거든요.

뭐든 자연재료가 건강에도 좋은거니까

그리고 어묵김치콩나물국에 들어갈 어묵은.. 바로 카네시로 어묵의 매운맛야채어묵이랍니다.

청양고추가 들어가서 매콤해서 국물요리에는 딱인 듯 해요^^

카네시로 어묵은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그런지 국요리에 아주 좋거든요.

텁텁한 맛이 나지 않고 깔끔해요.

한 봉지에 총 4장의 어묵이 들어 있는데요.

마트에서 판매되는 어묵과는 달리 크기가 작아 한봉지면 한끼식사를 위한 반찬으로 딱 좋아요^^

청양고추와 갖가지 채소들이 쏙쏙 박혀있어요.

어묵은 국에 넣어 끓일꺼니..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는 게 좋겠죠^^

길쭉길쭉하게 썰어주어야 보기에도 좋더라구요.

육수가 끓여질 동안 송송 썰은 묵은배추김지를 팬에 넣고 달달 볶아주세요.

 이 때는 아주 소량의 기름만 둘러주세요. 혹은 참기름으로~ ^^

김치가 살짝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어느 정도 익은거랍니다.

이 때 건새우와 다시마를 우려만든 육수를 넣어주세요.

한소끔 끓고나면 콩나물도 넣어주세요^^

콩나물을 넣은 후부터는 뚜껑을 닫지 말고 열어두고 요리하세요^^

중간중간... 어묵도 넣고 파와 고추도 넣으려면 닫고 열고 하다보면 콩나물의 비린맛이 날 수 있거든요.

콩나물을 넣은 후 약 5분정도 끓인 후 고춧가루 1/2큰술을 넣어주세요.

물론 매운 요리를 싫어하시는 분들은..생략하셔도 좋아요.

매운맛 어묵에서 어느정도 매운맛이 우러나오기도 하지만 김치도 있잖아요^^

전 감기 똑 떨어지라고 고춧가루 살포시 넣어주었답니다.

이제는 길쭉하게 썰어두었던 카네시로 매운맛 어묵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한소끔 끓인 후

마지막으로 홍고추와 대파를 넣고 불을 꺼주세요^^

얼큰하고 시원한 어묵김치콩나물국~!!

어묵을 넣어 매콤하면서도 쫄깃함을.. 그리고 김치와 콩나물을 넣어 시원함을 더해주었어요^^

참고로 마늘이나 소금은 넣지 않았답니다.

다시마 육수에 고춧가루만 살짝 넣어도 간은 아주 잘 맞아요^^

김치와 어묵 자체에 다진마늘과 소금기가 살짝 있는지라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되요.

김치나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맑은 어묵콩나물국으로 끓여도 좋지만

역시 살짝 매콤하게 끓여내야 밥을 말아 먹기도 좋더라구요.

아.. 밥 말아먹고 싶다 ㅠㅠ

이런... 밥 먹은지 얼마지나지 않았는데 또 국물요리를 보니 밥솥에 주걱을 들고가는 저의 모습이... 휴ㅠ

신랑없는 오늘 저녁은...... 간단하게 어묵김치콩나물국에 밥이나 말아먹을까요?!

아니면 어제 남은 삼겹살을 구워 먹을까요?!

그것도 아니면 치킨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