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기분탓인듯 해요.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늘 매콤한 걸로 잔뜩 먹어주어야 풀리더라구요.

그래서 고추장 소스넣고 잘익은 깍두기 썰어 볶음밥을 만들어 먹었답니다.

맘같아서는 오징어라도 꺼내서 화끈하게 맵게 볶아먹고 싶긴한데..

오징어 한마리는.. 저녁에 신랑오면 볶아주려고 그냥 뒀어요.

그래도 마침 있던 깍두기 송송 썰어 고추장양념으로 볶아냈더니 알맞게 매운것이

우울했던 기분이 아주 조금은 나아지는 듯 해요.

깍두기 볶음밥은.. 말그대로 깍두기와 밥만 있어도 맛이 좋긴 하지만요.

우울하다고 했잖아요^^

이럴때는 매운 양념과 더불어 매운 고추까지 넣어주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준비한 파프리카와 양파, 그리고 알싸한 매운맛의 청양고추 2개랍니다.

잘 익은 깍두기도 준비해주시구요. 깍두기는 익고나면...이상하게 가족들 모두 안 먹게되더라구요.

그냥 설익은 무의 단맛과 매운맛이 동시에 나는.. 그런 깍두기가 좋아요.

그래서 이렇게 잘 익어버린 깍두기는 오늘처럼 볶음밥에 재료로 넣어보기도 하고 김치찌개에 넣기도 한답니다.

[볶음밥양념]

맛술 2/3큰술, 참기름 1큰술, 굴소스 1과 1/2큰술, 올리고당 1큰술, 후춧가루, 고추장 1/2큰술

소금이나 굴소스만으로 간을 하셔도 좋아요^^ 다만 저는 그렇게 간을 하면 뭔가 허전하더라구요.

달군 팬에 기름을 3큰술 두른 후 깍두기와 파프리카, 양파를 달달 볶아낸 후 고추를 넣어 한 번 더 볶아주세요.

여기에 밥 2/3공기를 넣어 볶아주시는데요. 찬밥을 사용하면 뭉치지 않고 잘 풀리더라구요.

참고로 볶음밥은 볶아내고 나면 생각보다 더 양이 많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그래서 평소 먹는 양보다 조금 적게 준비해요.

밥알이 뭉치지 않고 풀어지도록 볶아낸 후 여기에 미리 만들어 두었던 고추장양념을 넣고 볶아주세요.

으흐흐.. 붉은 빛깔의 볶음밥.... 맛있게 매운 맛이 난답니다.

울 성연양... 주먹밥 만들어 주려고 사둔 김가루도... 솔솔 뿌려 얹어주었어요.

빈속에 혹시나 너무 매운 음식을 먹어 배가 아플까봐... 그런데 저는 괜히 뿌려주었다는... 조금 더 매워도 괜찮은데 말이죠^^

사각사각 씹히는 깍두기와 고소한 김가루에..매콤한 볶음밥.. 으흐흐

우울하실 때는 매콤하게 화끈하게 볶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