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울 시연양 학교 예술제가 있는 날이네요.

시연양은..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ㅋㅋㅋㅋ

원래는 꼭두각시랑 벨리댄스였던가?! 그거 하려고 했는데... 친구들 앞에서 엉덩이 흔들고 그러는 것이 싫고 창피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걍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했네요.

예술제가 금요일이잖아요.

그래서 혹시라도 체험단 신청했던 쿠쿠에서 좋은 소식이 들리면 발대식 참여로 못 가게 될것 같다고

시연양에게 말해놨는데.. 그런 걱정은 사서 하다니.괜히 후회스럽네요.

랜덤으로 추첨을 했다니.. 허참!!! 기가 막혀서 -_-

게다가 지난 번 쿠쿠체험단 하신 분들도 꽤 있다고 하네요.

이럴거면 왜 모집을 한건지 ....

워낙 경쟁률이 세서 기대도 안하고 내려놨다고 해도... 혹시나 모르는거잖아요.

그런데 뒤늦은 발표소식에 참...우울해집니다.

이런날엔 맛난 거 잔뜩 준비해두고 폭풍흡입을 해야한다지요.

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꾸만 음식이 당기거든요. 많이 먹어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고 말이죠.

그래서 어제도 저녁을 먹고나서 설거지 마친지 얼마되지 않아 또 치킨을 배달해 먹었네요.

그래도 성이 안차 늦은 냉장고를 뒤져 밤에 먹으면 독이 된다는 사과까지 먹었어요.

그정도는 먹어주어야 우울함이 쬠 가신답니다.

아.. 오늘은 조카가 수능을 치르는 날이네요.

어제 카톡으로 시험 잘 보라며 응원의 메세지를 남겨주었더니당연히 시험도 잘 볼꺼고 올해가 가기전에

늘씬하게 살도 뺀다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그렇게 되면 돈은 없지만 이쁜 옷 선물해준다고 했어요^^

게다가 시연양의 화이팅하는 카톡메세지에는 나중에 중학생이 되면 그 때는 자기가 이쁜 가방 사준다고 약속까지 하네요 ㅋㅋㅋ

벌써 어른스러운 이야기를 꺼내더라구요.

아.. 어제 저녁에는 오랫만에 감자채볶음을 만들어 봤어요.

울 성연양이 가장 좋아하는 반찬 중 하나인데요.

생선 요리 다음으로 감자채볶음을 잘 먹고 좋아한답니다.

이걸 만들어두면 밥은 먹지 않고 자꾸만 감자채만 집어먹는 통에.. 아빠한테 자주 혼난다지요 ㅋㅋ

자주 만들어 주는 편인데.. 늘 낡은 팬에 볶아댔더니만 바닥에 눌러붙어 살짝 타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잘 볶아졌어요.

아무래도 며칠전에 체험단에 선정되어 받은 이태리 명품 후라이팬덕분이 아닌가 싶네요.

새 후라이팬에 볶아내니 기름을 많이 두르지 않아도 바닥에 눌러붙지도 않고 깔끔하게 잘 볶아지더라구요.

역시 새 것은 좋은거라지요^^

[감자채볶음]

재료 : 감자 큰것 2개, 양파 큰것 1/2개, 파프리카 약간, 식용류 3큰술, 소금 약간, 참깨

감자는 큰 걸로 준비했어요.

너무 얇지 않게 채썰어 준비해 주세요.

작은 건 채썰기가 너무 힘들어서 볶음을 할 때는 큰 걸 준비한답니다.

솔직히 작은 사이즈의 감자를 사두면 반찬 만들어 먹기전에 간식으로 구워먹거나 쪄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적당한 크기로 채를 썰어둔 감자는 흐르는 물로 한 번 헹구듯 씻어주세요.

그리고 물기는 충분히 빼둡니다.

찬물에 담궈 두어도 좋아요.

이 모든 과정은 감자에 남아있는 전분을 없애기 위함이라지요. 그래야 볶아낼 때 서로 달라붙지 않아요^^

저는 흐르는 물에 걍 헹구는 정도로만 씻어냈는데요. 그래야 요리시간도 단축할 수 있잖아요.

헹구는 것만으로도 전분은 충분히 제거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파프리카와 양파를 가늘게 채썰어 준비해주었어요.

부추나 어묵, 햄 등을 넣어도 맛나지만 파프리카의 달달하면서 아삭거리는 식감이 좋더라구요.

붉은 색이라 색감을 내기에도 좋구요^^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른 후 물기를 충분히 뺀 감자채를 넣고 센불에서 볶아줍니다.

센불에서 살짝 볶아낸 후 중불로 조절하고 볶아주시는데요.

볶는 동안에 너무 자주 뒤적거리지는 말아주세요.

감자채가 익으면서 뚝뚝 끊어질 수 잇거든요.

너무 낡아 스크래치가 많이 있는 후라이팬이 아니라면 쉽게 달라붙지 않으니 가끔 뒤적여주면 되요.

그리고 감자가 살짝 익었을 때, 너무 많이 익기 전에 소금으로 간을 하여야 감자채에 쏙쏙 간이 들어요.

아이들반찬용으로 만드는 감자채볶음인지라 소금간은 살짝만 해주었어요.

간가하지 않고 살짝 담백한 듯한 느낌이 들도록 말이죠.

그리고 달달한 맛을 내어줄 양파도 넣어 볶아주세요.

저희는 성연양이 양파를 너무 좋아해서 이렇게 넣어 볶아주면 저와 신랑은 그냥 감자만 먹어야해요^^

양파를 먹으면 눈초리가 이상해진다지요 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프리카를 넣어 볶아줍니다.

파프리카를 넣은 후에는 살짝만 볶아주세요. 그래야 파프리카의 색상도 변하지 않고 아삭거려요.

파프리카는 익히지 않고 그냥 먹어도 달달하니 맛나잖아요.

불을 끈 후 참깨를 솔솔 뿌려 마무리하시면 된답니다.

샛노란 감자채볶음 ~!!

우리아이들반찬으로 그만이죠. 가격도 저렴하고 푸짐하고 맛도 좋고~

그래서 자주 만들게 되는 어린이반찬 중 한가지랍니다.

울 성연양은 제가 감자채볶음이나 생선구이를 해주면 저에 대한 표현방식부터 남달라져요.

뽀뽀를 자주 하는 데 (하루에 스무번이상.. )

가끔은 볼에만 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감자채볶음을 해주면 밥을 먹다가도 입술에 뽀뽀를 길~게 해준답니다 ㅋㅋ

뜨끈한 밥 위에 감자채 볶음 올려서 한 입 크게 먹는 성연양!!!

'엄마 나 잠자고 아침에 또 만들어줘'랍니다.

감자 두개로 행복에 겨운 미소를 보내는 울 성연양을 보니.. 저도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이렇게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하나 싶었는데... 체험단발표난 것 보고 큰 우울감이 빠지던 저랍니다.. 아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