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오늘은 울 시연양 간식 겸 점심메뉴로 '떠 먹는 식빵피자'를 만들어 주었답니다.

       따로 피자도우를 만들어낼 필요가 없는데다

그냥 식빵위에 올려 식빵피자를 만들려니 울 시연양 드러누워서 일어날 생각이 없는 듯 싶구요.

그래서 걍 식빵 잘게 썰어 떠 먹는 피자로 만들어 주었답니다.

포크로 콕콕 찍어 피자치즈 돌돌 말아 한입에 쏙~ 넣으면 되니 간단하기도 하구요.

생각보다 훨씬 든든하고 포만감이 느껴져서 간식은 물론 한끼식사로도 충분하거든요.

한동안 집에 피자치즈가 많이 있어서 여기저기에 활용했었는데.. 이제는 냉동실 한켠에 남아있던 피자치즈가 눈에 보이질 않네요.

며칠전에 사왔던 식빵도.. 평소같으면 다음날 아침이면 잼 듬뿍 발라 먹고 있었을텐데..

이번에는 조금 오래가더라구요.

그래서 괜시리 유통기한이 넘어 버리게 되며 아까운지라 피자로 만들어 먹었더니만 너무 좋아요.

우선 식빵 2장을 한입 크기로 썰어 준비합니다.

일반적인 그루통 크기보다 조금 더 크게 썰어주었어요.

그리고 파프리카와 양파, 참치를 준비했답니다.

참고로 참치는 병에 80g정도 들어가 있는데요. 울 시연양 왈 / 엄마 이건 명품참치인가봐~라더군요.

왜 그런지 물어보았더니만 캔이 아니잖아 -_- (참 단순해)

먼저 팬에 양파와 파프리카를 센불에서 살짝만 볶아낸 후 그릇에 담아두어요.

그리고 달궈진 팬 위에 오일 3~4큰술과 다진마늘 약간을 넣어

잘라낸 식빵을 넣고 마늘향이 스며들도록 구워주시는데요.

이때는 약한 불에서 서서히 익혀주세요.

사방이 골고루 잘 익도록 뒤집어가며 구워주세요. 그게 귀찮으시다면.. 마구 볶아내듯이 하셔도 좋다지요.

여기에 설탕만 살포시~ 뿌린 후에 드셔도 간식으로 너무 좋아요^^

바삭바삭하게 구워낸 식빵 사이사이에 피자치즈를 조금씩 올려주었어요.

식빵끼리 서로 친해지도록 ~^^

그 위에 피자소스나 토마토스파게티소스를 골고루 올려주시고, 볶아낸 채소와 참치를 올려줍니다.

저는 갠적으로 매콤한 소스가 좋아하서 핫칠리소스를 사용했어요.

울 시연양도 매운 걸 먹지 못하지만 핫칠리소스는 너무 좋아한답니다^^

참고로 이 쭉~~~~늘어지는 치즈는 울 시연양의 입속으로 가장 먼저 들어가 버렸다지요.

남은 재료들은 치즈를 다 먹어치운 후에.. -_-

그럼 피자가 무슨 필요가 있다는건지..그럴바에는 차라리 치즈가 살포시 녹여줄걸 그랬다지요.

겨울방학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네요.

남은 기간동안만이라도 게을러하지 않고 귀찮아하지 않고 꾸준히 아이들 간식을 만들어 줄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사실은 오늘도 너무 귀찮거든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