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비가 올 것처럼 바람이 심하게 불더니만 오늘은 선선한 느낌만 드네요.
물론 해는 뜨겁지만요^^
미역줄기 외에 시연양이 가장 좋아하는 채소반찬은 마늘종볶음이라지요.
어린 아이의 입맛이 아닌게지요. 원래는 싫어했는데 언젠가부터 이뻐진다는 저의 속된 거짓에 속아서는.. ㅋㅋㅋㅋ
요즘은 눈에 보이면 만들어 달라고 야단이랍니다.
방금전 맛나게 볶아낸 마늘종볶음에 점심을 한끼 뚝딱 해결하고는... 지금 자기방에서 성연이랑 책 읽기 삼매경에 빠져있네요.
책 3권 읽고나면 놀이터에 가서 놀아도 좋다고 했거든요.
어릴 때 도시락반찬 속에 들어가던 마늘종은 간장조림으로만 만들어 먹었던 것 같은데..
전느 장아찌로는 한 번도 맛을 본적이 없거든요. 물론 무침은 식당에 갔을 때 밑반찬으로 나온 것만 맛을 봤더랬지요.
친정엄마가 하던 것만 떠올라 늘상 간장이나 건새우를 넣어 볶아 먹었는데
시어머님께서는 올리고당을 듬뿍 넣어 단맛을 주고 고춧가루를 넣어 살짝 매콤함을 더해주시더라구요.
울 시연양도 할머니가 만들어준 매콤한 마늘종볶음을 어찌나 잘 먹던지요.
그게 생각나서 저도 처음으로 고춧가루를 넣어 볶아봤답니다.
평소 넣지 않던 고춧가루지만 이렇게 넣어 달달 볶고 조려내고 나니
은근히 퍼지는 알싸한 매운맛에 달콤함이 잘 어울려져서 너무 맛있더라구요^^
마늘종 특유의 아삭함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식감도 좋아요.
이거 이거 지인분도 너무 좋아라하던데... 조만간 마트가서 조금 더 데려와 볶아내야겠네요.
이렇게 잔뜩 만들어 두어도 2틀 정도면 없어지더라구요.
밥반찬이라기보다는 만들고 나서 밥상에 올려지기전에 손으로 집어먹는 것이 더 많은 듯 해요^^
홈플에 갔을 때 데려온 마늘종이랍니다.
가겨도 저렴하고 요즘 한창 마늘을 수확해서 그런가 마늘종이 많이 나왔더라구요.
저렴하게 구입해 아주 비싸게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식재료죠.
마늘종을 깨끗히 씻어낸 후 손가락 2마디 정도의 길이로 썰어줍니다.
3~4cm정도면 알맞아요.
참고로 버릴 것이 없다지요. 단지 버릴 부분은 가장 굵은 부분 끝부분만 썰어 버렸네요. 그 부분은 흙이 잔뜩 묻어 더럽더라구요^^
[마늘종볶음소스]
볶음양념장을 만들어 주어야겠죠.
고춧가루 1/2큰술, 간장 2와 1/2큰술, 참기름 1큰술, 올리고당 3큰술, 다진마늘 1/2큰술, 물 2/3컵(120~150ml)
넉넉한 사이즈의 볶음팬에 볶음양념장을 붓고 마늘종을 넣은 후 센불에서 한소끔 끓여주세요.
센불에서 한소끔 끓이고 나면 중약불로 조절하고 서서히 은근하게 조려내듯 볶아줍니다.
소스가 자작하게 남을 때쯤 불을 끄고 남은 열에서 올리고당 1/2큰술과 참깨를 뿌려 마무리 해주세요^^
마늘종은 너무 오래 볶아내면 질겨지더라구요.
그러나 요즘 한창 햇마늘종이 나오는지라 오래 조려내듯 볶아내도 그렇게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편이랍니다.
뜨끈한 밥 위에 올려 드셔도 맛나지만
입맛이 없을 때 찬물에 밥 말아 그 위에 마늘종 얹어 드셔도 너무 맛있더라구요^^
아~ 저는 점심을 건너띄었는데 슬슬 배가 고파지는걸요^^
내일까지 마무리해야한느 숙제가 있는데 그거나 해결할까봐요~
내일은 또 하루가 바빠질 듯 하거든요. 지인분이랑 이웃님댁에서 선정된 맛집에 들러야하는지라~ 내일로 예약해두었다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