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만들어 줄까~ 하다가 그나마 손이 덜가는... 손쉬운 간식으로 '라면땅/라면강정'을 만들어 줬네요.

어릴 때는 동네수퍼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간식이 바로 라면땅인데

요즘은 직접 만들어 주는 것 외에는 찾아볼 수 없더라구요.

어릴 때 군것질용으로 조금씩 사서 먹기도 하고 친정엄마가 바삭바삭하게 튀겨서 설탕에 버무려주기도 했었는데..

식어야 더 바삭하게 먹을 수 있는데도 얼른 맛보고 싶은 마음에 뜨거울 때 입에 넣고 혀를 데인적도 있었지요^^

그러고보면 우리내 어머니들이 할 줄 모르는 음식이나 간식들이 없었던 것 같아요.

타래과의 경우에도 늘 집에서 반죽하고 기름에 튀겨내시고 하셨으니깐요.

바삭바삭하게 볶아내고 달콤하게 버무린 라면땅은... 시연양이랑 둘이서 모양잡기 놀이도 했네요.

물론 그냥 식은 후에 조금씩 입에 넣어 먹으면 바삭바삭하고 달콤하고 고소하니 맛은 좋지만

3~4개정도는 하트모양이나 별모양의 쿠키틀을 이용해서 모양을 잡아주는 것도 재미죠.



저 혼자서 딸랑~ 만들어 내는 것보다는 이렇게 해줘야 시연양이랑 간식만드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의미도 있구요^^ 

라면사리 1개를 준비해요^^

저는.. 어제 저녁에 성연양이 뿌셔먹어버린 라면이 반쪽이 남아있어서 그것도 함께 볶아냈네요.

그리고 라면사리는 비닐팩에 넣어 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뿌셔주세요. 

달궈진 팬에 뿌셔낸 라면을 넣고 주걱으로 저어가며 타지 않도록 볶아주세요.

(기름은 두르지 않아요^^)

라면강정 소스만들기

버터 15g, 설탕 1과 1/2큰술, 계피가루 약간, 올리고당 2와 1/2큰술



팬에 강정소스를 넣고 한소끔 바글바글 끓여주세요.

볶아낸 면을 끓고 있는 강정소스에 넣고 주걱으로 골고루 섞이도록 저어줍니다.

이미 바삭하게 볶아진 상태이니 소스를 버무린후에는 바로 불을 꺼주세요.

서로 엉겨붙는 정도면 충분해요.

참고로 올리고당을 너무 많이 넣으면 단맛이 너무 강해지기도 하지만 서로 너무 엉겨붙어서 단단해지더라구요.

라면강정은 식기전에 따뜻할 때 쿠키틀에 올려 모양을 잡아줍니다.

식고나면 부숴지기만 해요.

모양을 잡아준 후에는 한김 충분히 식힌 후에 드셔야 바삭바삭 고소하고 달콤하다는 것 ~^^

ㅋㅋㅋ 시연양이 하트모양의 라면땅이 가장 맛있다네요.

웃긴건 다 맛을 똑같은 데 말이죠.

아마도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모양이라 더 맛있게 느껴지는 모양입니다.

엄마 어릴 때는 라면땅을 수퍼에서도 팔았어~ 라고 했더니

완전 신기해하더라구요.

얼마전에 m본부의 '아빠! 어디가?' 프로그램에서 김성주씨가 라면땅을 만든 걸 보고는 많이 신기해했거든요.

아마도 어릴때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면

김성주씨가 라면땅을 처음으로 만들었는 줄 알았을 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