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양에게 전화가 걸려왔네요.
'엄마 나 이제 끝났어^^' 라고 말이죠.
오늘 수업은 4교시라 점심만 먹고나면 집으로 돌아오는 데.. 방과후활동까지 마치고 오느라 조금 늦은 감이 있네요.
그나마 월요일과 수요일만 조금 일찍 끝나고...
화요일과 목요일은 컴퓨터 수업때문에 4시가 다 되어야 집에 돌아온답니다.
축 쳐진 어깨를 보면 안쓰럽긴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학원에 다니는데 혼자서만 그 먼 길을 걸어오는 걸 생각하면
차라리 조금 늦게까지 방과후수업까지 하고 돌아와야 함께 걸어오는 친구들이 있어 심심하지 않거든요.
아직은 조금 놀게 해주고픈 마음이 있어서 학원은 4학년 정도가 되면 보내려한답니다.
흠..너무 늦는 건 아닌지 살포시 걱정은 되지만요.
울 시연양이 돌아오려면 이제 10분정도 남았는데요. 조금전 오븐에서 열심히 익고있다가 꺼내둔 웨지감자를
울 시연양이 맛있게 먹어줄 모습도 상상하고 있네요^^
매번 웨지감자를 만들고 나면 두 딸램들이 모두 있을때라.. 카메라에 담을 틈도 없이
아이들 입으로 들어가기 바빴는데요.
오늘은 미리 만들어 두었더니만 이렇게 시간이 넉넉해서 담아보네요^^
참고로 그릇에 담아내면서 저도 살포시 2개정도 맛을 본 뒤랍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웨지감자는 당연히 맛은 좋지만... 요즘처럼 저렴하게 나온 제철감자를 만날 때는
집에서 직접 엄마표 웨지감자를 만들어 주는 게 좋더라구요.
사먹는 웨지감자보다 홈메이트 웨지감자가 훨씬 따뜻하고 파근파근하면서도 더 맛나거든요^^
감자 속까지 폭~ 익어서 감자의 단맛에 양념의 매콤함과 짭쪼름함이 좋아요 좋아~!!
아.. 얼른 울 시연양이 와서 맛있게 먹어주면 좋겠네요.
[맛있는 웨지감자만들기]
감자 큰것 3개, 종이호일 1장
올리브오일 1과 1/4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소금약간, 후춧가루 약간, 스파이스가루(혹은 고춧가루) 2/3큰술
웨지감자를 만들때는 감자의 껍질을 벗겨내지 않아야 파근파근함은 물론 쫄깃한 식감도 느껴지더라구요^^
다만, 껍질부분은 흐르는 물에서 꼼꼼하고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감자는 8등분을 해주는데요. 조금 적은 크기는 6등분도 적당해요.
오븐이 없을 때 후라이팬에 볶아낼 때는 감자의 전분가루가 있으면 눌러붙기 쉽거든요.
그럴때는 찬물에 담궈 전분기를 없앤 후 물기를 닦아내고 양념을 해줍니다.
물론 저는 오븐에 구워내는지라 따로 전분기를 없애지 않고 바로 양념을 하고 구워냈답니다.
큰 볼에 감자양념을 분량대로 섞어주세요.
매운맛 스파이스가루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레에 동봉되어 있던건데요.
사용하지 않고 따로 보관했다가 이럴 때 사용해주면 좋더라구요^^
양념 웨지감자나 혹은 닭봉을 오븐에 구워낼 때.. 너무 좋아요^^
스파이스가루까지 넣은 후 잘 섞어주고나서 썰어둔 감자를 넣고 양념을 골고루 묻혀주세요.
미리 오븐은 180도에서 예열해줍니다.(예열을 맞춰두면 5분정도되더라구요)
오븐팬에 종이호일을 한장 깔고 그 위에 간격을 두고 양념한 감자를 올려주세요.
175~180도로 온도를 맞춘 후 약 30~35분간 구워줍니다.
저는 35분간 구워주었어요^^
오븐에서 35분 뒤 꺼낸 양념웨지감자의 모습이네요^^
나중에는 웨지감자용 도구도 사려구요~ 이쁘게 깍아지면 보기에도 좋고 더 맛있게 느껴질 듯 하거든요.
아빠의 술안주로도 그만인 웨지감자는 울 아이들의 든든한 간식으로도 안성맞춤이라지요.
요즘 제가 이사하는 동생때문에 이리저리 같이 뛰어다니느라 간식 신경을 못 써주어 너무 미안했는데
오늘의 간식 웨지감자로 어느정도 미안함을 덜어낸 듯 싶네요.
스파이스가루를 넣었더니 적당히 매콤해서 그런가 쉽게 질리지 않아 자꾸만 손이 가게 되는 양념웨지감자랍니다.
치즈가루가 있으면 함께 뿌려먹거나, 케찹을 콕 찍어드셔도 좋아요.
그러나 적당히 짭쪼름하고 매콤해서 따로 소스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