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조금 전.. 시연양과 저는 조금은 늦은 아침을 먹었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평소에는 배가 고프다고 밥 달라고 하더니만 오늘은 챙겨주려고 했더니만

배가 고프지 않다면서 조금 있다가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늦게 아침을 먹게 되었답니다.



고춧가루를 넣어 매콤하게 조려낼까 하다가.. 아이들이랑 같이 먹을 생각에 고춧가루는 빼고..

대신에 매콤한 맛을 꽈리고루를 넣어 살짝 내 주었답니다.

요즘 꽈리고추가 매콤한 맛이 조금 강하게 나더라구요. 물론 청양고추처럼 맵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지만요.





그래서 꽈리고추로 매콤한 맛을 내주느라 푹~ 조려냈더니만 꽈리고추가 시들시들..힘이 없죠^^

참고로 제가 게으른 농부의 하루네끼꾸러미 주부요리사로 활동하고 있거든요.

아... 모르시는 분들 아직도 많으시죠 ㅠㅠ

하루네끼 꾸러미는 12종의 채소들을 주 1회씩 만나볼 수 있는데요.. 매주 4만원 상당의 채소들을 보내주시는지라

마트가서 어떤 채소들을 사서..어떤 요리들을 만들까 고민할 시간을 줄여준다지요.

게다가 꾸러미 속에는 어떤 채소들로 어떤 요리를 만들어 먹어야 맛있는지도 적혀있어서 도움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하루네끼 채소꾸러미 중 조림용감자를 이용해서

알감자조림을 만들어봤어요^^

껍질을 벗겨내고 감자조림을 만든 적은 많지만 껍질 째 조려내는 경우는 드문데요.

이렇게 껍질 째 조려내면 식감이 완전 색다르거든요. 그렇다고 전혀 질기지도 않고~ 아이들도 참 재미있어 한답니다.





[꽈리고추알감자조림]

재료 : 조림용감자 20개 ~25개, 굵은 소금 약간, 물, 식용유 1큰술, 꽈리고추, 참깨, 올리고당 1큰술

조림간장 : 물 4와 1/2컵, 맛간장 5큰술, 설탕 3큰술, 맛술 1큰술, 다시마 2장

조림용 감자는 먼저 깨끗히 씻어줄텐데요.

껍질 째 조려낼꺼라 깨끗한 수세미로 껍질이 벗겨지지 않도록 가볍게 씻어줍니다.

익힌 감자는 찬물에 한차례 헹군 후 물기를 살짝 빼 줍니다.



그리고 나서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른 후 감자를 넣고 약 2분간 볶아주세요.

(기름에 볶는 이유는 껍질이 견고해지도록 하기 위함이라지요. 이렇게 해주어야 조려내는 과정에서 껍질이 벗겨지거나 갈라지지 않아요)

볶아낸 감자에 조림간장 양념을 넣고 센불에서 끓여주세요.

센불로 끓고 나면 약불로 조절한 후에 30~40분간 서서히 조려냅니다.

참고로 조려낼 때는 주걱으로 살짝 저어주기도 하고 뚜껑을 덮은 후 조려내 주세요.

뚜껑이 없는 상태에서는 수분이 쉽게 날아가 조림간장이 금방 조려들고.. 감자에 간이 잘 스며들지 않거든요.



알감자조림은 껍질이 쪼글쪼글하게 주름이 가줘야 제 맛이거든요^^

따끈할 때 꺼내두면 없던 쭈글거림이 한 김 식고나면 알감자 주변으로 생긴답니다.

질길 것 같은 껍질부분도 전혀 질기 않는 묘한 맛이 나는지라..

알감자조림 특유의 식감을 느낄 수 있을거에요.

확실히 따끈할 때 먹어주어야 더 맛있는 감자조림.. 파근파근하면서도 달콤 짭쪼름한 알감자조림이지만

3~4일간은 충분히 냉장보관 후 드셔도 되는지라.. 밑반찬으로 만들어 두면 좋겠지요.

아이들은 껍질부분은 너무 싫어하더라구요. 그래서 껍질을 살짝 벗겨내 주어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