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무침을 만들기 전에 많은 고민을 했다는 사실~!! 알랑가몰라..

아이들을 생각해서 담백하게 무쳐낼까 아니면 우리 입맛에만 맞게끔 매콤하게 무쳐낼까..고민이 되더라구요.

뭐..그래도 역시나 아이들에게는 아직 너무 생소한 가지반찬인지라

그냥 내 멋대로 신랑이랑 나의 입맛에만 딱 맞게끔 무쳐냈다지요.

그렇다고 해서 너무 맵지는 않아요. 색상도 붉을 뿐이지.. 전혀 부담없는 맛이네요.

시연양도 한 번 먹어보더니 안 맵다고 달콤하고 부드럽다고 하네요^^



후다닥~ 쪄낸 후 결대로 찢어낸 가지에 갖은 양념해서 조물조물 무쳐내기만 하면 되는지라

간단하기도 하구요. 정말 손 쉬운 요리임에 틀림없다지요^^



생각보다 많이 익어버린 건 아닌가 싶어 걱정이었는데 전혀 질겨지지 않고 야들야들하니 맛있었어요.



게으른 농부의 하루네끼 밥상꾸러미랍니다.

결혼하고 가지요리를 만들어 먹은 건 정말 한 손가락으로도 꼽아질 정도인데요.

아마도 하루네끼 건강밥상꾸러미가 아니었다면 가지요리는 언제쯤 만들어 먹었을런지 기약이 없음이라지요.



 노지에서 수확해서 못생기고 볼품은 없어보이는 듯 크기는 달라도 그 맛은 너무 좋더라구요.



총 4개의 가지 중 4개만 3깨끗히 씻어낸 후 꼭지를 떼어내고 3등분 하여 다시 2조각을 내주었어요.



 이대로 찜기에 올려 5~6분정도 쪄줄려구요.

무치기 바로전에 잘게 찢어줄거라 큼지막하게 썰어 쪄주어답니다.

미리 찢어놓으면 수분도 많이 생기고 쭈글쭈글 정말 못난이가 되어요.



5분정도 쪄 낸 상태의 가지랍니다.

익고나니 주름이 생기고 가지색상이 쬠 변했죠^^



갓 쪄낸 가지는 너무 뜨거우니 하김 살짝 식힌 후에 물기를 꽉 짜낸 후 먹기좋은 크기로 찢어 주시면 된답니다. 

저녁은 먹으면 안되는데.. ㅠㅠ

그 전날에는 시연양이 감자탕 집 가서 놀고 싶다는 바람에... 또 저녁으로 묵은지감자탕 거하게 먹고왔거든요.

그날 울 신랑 남의 속도 모르고 뼈다귀 추가하라고 난리고 -_-

꾸역꾸역~ 혼자서 밥한공기 다 먹고 감자탕 ..말끔히 비워내고 뼈다귀 추가해서 또 먹고 마지막으로 수제비까지 뜯어넣었다는.. ㅜㅠ



그러면서 저녁은 안 먹어야지..하고 있었더니만 이넘의 가지무침이 저를 마구 흔들잖아요 .. 

아.. 갈대와 같은 이 여인네의 맘~ 어찌 하리오.

난 아무것도 모르쇠~ 하고는 아무렇지 않게 자리에 앉아 따끈한 두부대파국에 가지무침까지 완벽하게 비우고 말았다는..



맛있는 걸 어쩌냐구요 ㅋㅋ

 먹는 것에는 언제나 약한 저.. 그리고 음식 남기면 벌 받거든요.

아..정말 저녁 안 먹으려고 했는데 가지무침을 많이 만들어 놔서... 어쩔 수 없었어요.

네네~ 정말 그랬다니깐요.

뭐.. 다음날 남은 가지무침을 먹어도 되긴 하지만 뭐든 갓 부쳐내고 갓 지져내고 갓 볶아낸 반찬이 맛난법이잖아요.



아..참고로 가지는 쉽게 상하거나 물러지기 쉬운 식재료니 음식을 만든 후에는 빠른 시일안에 드시는 게 좋아요.

조리전에도 냉장보관시에 2~3일안으로 해결하시는 게 정말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거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