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파트 관리 아저씨 중에 참 반듯한 분이 계십니다.

그냥 천성이 좋으신 분 같네요.

다들 좋아라 하십니다.

우리 친정아빠였으면 참 좋겠다 싶은 분

언젠가부터 일하시는데 콧노래를 부르시고

좋은일 있으시냐 여쭈었더니

따님이 일반고 다니고 전교 1등만 하고 사범대 나와서 이번에 서울에 교사로 발령을 받았다고 하네요.

칭찬 많이 해드리고

또 여쭈어봐야 그게 예의지 않습니까?

자기딸은 아빠가 고생하는거 알아서 학원도 한번도 안 보냈고

문제집도 아는 선배언니들거 달라고 해서 공부하고 선생님들이 착하다고 문제집 구해주시고 학원도 하나도 안보냈다.

특목고 가고 싶어했는데 집안 형편 때문에 말 안하고 꾹 참는거 보고 속으로 피눈물 나더라.

불평 한마디 없이 대학교도 장학금 받고 다니고 과외해서 돈 벌고 이번에 선생님 되었다.

아빠가 아파트 관리소 직원인데 부끄러워 하지 않고

아빠 고생해서 미안하고 고맙다고 한답니다.

심지어 친구 데리고 주말에 도시락 싸서 아빠 찾아온 적도 있답니다.

친구보기에 부끄러울텐데 싶었는데 친구앞에서 아빠자랑을 하더랍니다.

항상 딸한테 형편은 안좋지만 그래도 공부 잘하면 성공한다. 라고 항상 말했답니다.

많이 못 벌어서 형편이 안좋아서 미안하다고 하신다는 아저씨

초등때는 부츠를 친구들이 신고 다녀서 사주려고 알아보니 너무 비싸서 아침마다 부츠대신 업어줬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학생

이런 집도 있네요.

좋은 선생님 되고 좋은 사람 만나 결혼 잘 했으면 좋겠네요.

따님을 정성으로 키우셨나 봅니다.

그 딸은 아빠의 마음을 진심으로 알아들은거겠지요.

참

정말

진짜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