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고 싶은게 넘 많은 사람입니다.
뭘 사고 싶다,갖고 싶다,이런건 절대 아니구요.
취미생활을 통해서라도 자아실현? 같은걸 하고 싶달까,그렇습니다.
젊어서 갖고 있던 꿈들을 시도조차 해보지 못 해서 그런지,
그 관련된 것들을 취미로라도 하고 싶어요.
애들 대학 가면 내 삶 살 수 있을 줄 알고
열심히 애 키우고 살림만 했어요.
그런데,막내까지 대학을 가도 끝이 아니네요.
자기 앞가림들은 자기가 하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남편도 애들도 제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 하니,
뭔가 하려면 외출해 있는 시간도 길텐데
맨날 엄마만 찾고,제 할 일도 못 하고 사람 신경 쓰이게 하니 제가 뭘 할 수가 없네요.
하다못해 아침에 제가 식구들 나갈 시간 재서 깨우지 않으면 일어나기를 하나,
그렇다고 몇 시에 깨워달란 얘길하나
(안 깨우고 놔두니 그대로 잡디다 ㅠ
깨워서 한번에라도 일어나면 그나마 다행이죠.
누굴 알람 시계로 압니다),
제가 병원 검사가 있어 종일 시간을 비우면 밥을 알아서 차려 먹기를 하나,
뭘 시켜 먹으면 뒷정리를 하나,
방은 안 치워주면 이건 방인지 쓰레기장인지...
대학 등록금 납부 기간도 제가 안 알아보면 생전 얘기를 하나,
지들 병원 예약한 것도 내가 얘기 안 하면 잊어버리고,
작은 애가 학원에 뭘 배우러 다니는데,
제가 시간 얘기 안 하면 넋놓고 있다 늦고,
지들 먹을 약도 얘기 안 하면 빠뜨리고 안 먹고,
큰 애는 대학 졸업하고 백수생활 하며 밥만 축내고 있고...
작은 애는 현재는 휴학 중...
집안이 어수선하니 뭘 할 수가 없어요.
애들도 남편도 짐스럽고 밉습니다.
그 와중에 난 왜 관심사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건지...
나이 제한 또는 나이 들어 체력적인게 떨어지면 할 수 없는 것들도 있어서
맘이 더 조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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