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집에 제사 하러 갔는데

저희 시모가 무슨 말 중에

저희 친정엄마가 이화여대를 나오셨다는 겁니다.

무슨 말인가 하고 있었는데

은근히 거짓말을 하시더라구요.

얼마전 저희 큰 형님과 저희 친정 엄마가 같은 학교 출신이라 말을 했었는데

저희 큰 형님이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다행히 큰 형님은 아시고

"작은 어머님 또 저러신다. 작은 어머님이 거짓말 하시면 깜빡 속는다니깐"

하시더라구요.

이미 큰 형님은 눈치 채시고 있으시더군요.

하마터면 제가 거짓말 하는 사람으로 오해 받을 뻔 했다는

학교가 뭐 종요합니까?

상견례 때는 저희 시모가 00여고를 나왔다고 하셔서

저희 큰고모가 거기 나왔는데 나이도 같고해서 확인하니까 그런 사람 없다는 겁니다.

알고 보니 00여상

저희는 여상이든 여고든 별 신경을 쓰지 않았거든요.

근데 거짓말이 계속 꼬리를 물고 늘어져 이제는 어머님이 전에 무슨 말 했었는지도 모르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며칠전에는

거짓말에는 하얀 거짓말이 있다면서 하얀 거짓말은 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시더군요.

그건 하얀 거짓말이 아니라 아예 사람을 속이는 거 아닌가요?

그거 말고도

사소한 거부터 안해도 되는 거짓말을 하루종일 하시는데요.

그걸 시아주버님이 물려 받으신거 같아요.

허세와 허풍

다행히 남편은 그런걸 너무 혐오해서 경멸하니 다행이지만

남편이랑 동갑이고 제가 한달 빠른데

친척들한테는 3살 연상으로 되어 있더라구요.

그런 거짓말은 왜 하셨는지

화가 나서 주민등록증을 친척들이 있을때 돌려버렸습니다.

자꾸 사람을 이상하게 만들어요.

이게요.

거짓말이 피해를 별로 안 주는 거 같지만 같이 있는 사람들은 이상하게 걸리면 아주 돌아버린다니깐요.

증말

사람 하나 보고 결혼 했더니

이렇게 시모에게 큰 문제가 일을줄은 꿈에도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