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이 성격의 글을 남겨도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도움이 되는 어머님들의 댓글 하나라도 써주실분이 있을까 하는 기대에 글 남겨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89년생 간부후보생 1년차입니다.
시험붙기에 앞서 직업선택이라던지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 등등
가족에게 책임을 다하며 나답게 사는 방법에 대해 고민 정말 많이많이 해본 젊은이입니다. 우여곡절 많았고 가족의 엄청난 압박과 가족의 기준, 그리고 대한민국 사회의 기준 등 모두 타협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나름 고생아닌 마음고생 많이했네요.
각설하고 바로 질문 들어갈게요.
고민을 많이하다보니 제 인생에 있어 큰 고민거리 몇개로 추려졌었는데요. 이제는 그 큰 고민들이 어느정도 해결이 되고 인생방향도 생각대로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그러다보니 생각보다 산다는게? 어렵다고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요즘 시험붙고 맘이 편해서 그런건지 아님 정말 그렇게 생각해도되는건지 판단이 잘 안되네요.
사는게 쉽다고 말하는건 아닙니다. 근데 굳이 어렵게 생각할 필요성을 잘 못느끼는 상태입니다. 그러다보니 모든 일에 굉장히 우유부단 그리고 큰일 또는 해결해야할 일 아니면 안일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이 생겼습니다.
읽어보실 필요는 없겟지만 제 머리속에서 저를 이렇게 만드는 생각들? 몇가지들 적어보겠습니다.
1. 결혼하고싶다. 하지만 정말정말 인연이 없다면 굳이? 근데 하고싶은건 맞다
2. 차 욕심 크게 없다. 그냥 나이때에 맞는 차 끌면 된다.
3. 신분보장때문애 먹고사는 걱정 평생? 안해도 될거같다. 직업? 매우 만족한다. 플랜b? 나중에 세대의 흐름에 맞춰 생각하면 될것 같다
4. 성격 무난무난 하다. 사회생활 크게 문제없다. 조직생활 잼있다.
5. 타지역도 비싸지만 서울이 아니라서 크게 집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현재 대출끼고있지만 부담 되지 않는다. 부동산공부 열심히 하고있고. 내집 마련의 꿈 결국 이루게 될 것 같다.
6. 작은 목표들, 취미생활 그리고 여자친구 등 하고싶은거 대부분 실천중이다.
그리고 가장 중심에 있는 생각인것 같아 마지막 7번으로 쓰겠습니다.
7. 직업이 해결되니 걱정 자체가 크게 없다. 그리고 무엇이 되었건 할수잇음 하고 못하면 말고. 되면 되고 안되면 안되고. 들이대도 되는거면 들이대고 아님 아니고. 그냥 물흘러가듯. 스스로 쫄거나 겁먹지말고 굳이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는것 같다. 사소한것들에 예민할 필요성 또한 못느낀다. 걍 모아니면 도니까 매사에 최선을 다해서 할수 있는 만큼 도전한다.
뭐랄까요... 좀 철없어 보일수도 있습니다. 근데 제 기준에서는 제가 해야하는 책임들만큼은 모두 지고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뭐 해봤자.. 부모님 용돈도 드리고. 뭐 원하시는것도 많이 도와드리고 있고.. 책임 질것도 없지만. 어쨋건 결국 직업이 해결되니, 심적으로 여유가 많이 생긴것 같아요.
뭔가 해탈한 느낌도 있을수도 있는데.. 열정같은거나 가슴뛰는일 등 다 내것이 되어서 더욱 그런것 같기도 하구요. 작은 취미들.. 여자관계도 모두 만족스럽고 노는것도 잼있고 배우고싶은 악기도 배우고있고.. 무엇보다도 일도 크게 가리는거 없이 잘 적응하고 상사님들도 좋게 봐주시는것 같구요.
어쨋건 문제는 어머니가 걱정하십니다. 최근 늘 하시는 말씀이 "야 너무 인생 너무 걱정없이 편하게 사는거 아니냐? 인생 사는거 만만하게 보면 안된다" 인데요.
조금 생각해봤는데 정말 만만하게 보는 느낌입니다. 쉽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뭐.. 굳이 어려운건가..? 라는 생각이 많이드네요..
결혼생활은 어렵겠지만. 아마 아직까지는 정말 어렵거나 큰 일들이 닥치지 않아서 그런것 같은데..?
저 괜찮은건가요?... 인생에 뒷통수 맞기전에 정신차리게 따끔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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