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후반에 결혼 해서 아이가 고딩입니다.

친구는 30대 후반에 결혼 해서 아이가 유치원 다닙니다.

고등학교 때부터의 절친인데 각자 다른 대학 가고

서로 다른 분야의 직업을 갖고

결혼해서 서로 다른 지역에 살아도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각자의 아이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니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육아에 있어서는 제가 선배(?)격이니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고

친구도 많이 도움이 된다며 더 자주 연락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아이가 고딩이다 보니 몸이 힘들다기 보다는 정신적으로 힘들고

친구는 아이가 유치원생이다 보니 개인 시간이 없고 몸이 너무 힘듭니다.

가까이 살지 않으니 육아를 도와줄 수도 없고

전화나 카톡을 하면서 서로이 일상을 이야기하면 전 친구에 비해 너무 한가합니다.

처음에는 친구도 저의 일상을 부러워하고

저는 너도 아이가 크면 나처럼 개인 시간이 많이 생길거다 조금만 참아라 위로해 주었지만

점점 친구가 연락이 뜸해집니다.

이대로 멀어질 것 같습니다.

가끔 전화를 해도 친구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제 이야기를 잘 안하고

주로 친구의 일상을 듣고 위로해주지만

육아에 지친 친구는 예전 같지가 않네요.

친구의 아이가 좀 더 커서 친구가 여유가 생길 때까지 잠시 연락을 끊고 기다려야 할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