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썩이지 않는 남편둬서 이걸 좋다고 표현 하는게 맞는건지 ㅠㅠ

근데 전 왜이렇게 외로울까요?

서로 동갑으로 만나 연해로 결혼하고 16년차 부부 입니다.

나름 큰불화 없이 잘살아왔고 아이들 잘 커주고 평범한 가정 입니다.

밖에서도 성실하고 사람 배려하고 인간성 좋은 평이 좋은 신랑이고 가족들한테도 잘 하는데... 글쎄 ?

저는 자존심이 무지 세고 아쉬운 소리 하는거 더욱더 싫어라 하고 애교도 사실 많지도 않아요

그렇다보니 남자 밖안일 하는것에 있어서 크게 잡소리 안하고 믿기 떄문에 아무 의심없이 내조하는 스타일 입니다.

그렇다보니 ... 사실 섭섭한게 회사에서 어딜 급하게 간다던가 ..골프 약속이 잡힌다던가 등등 회사 관련 일이 있을때...

약속을 유도리 있게 변경 한다던가  조금더 고민 해보던다던가 하는 그런 액션이 없기도 하고...

저또한 여자마음 괜히 울적하고 바람 쐬러 가고 싶고 맘속으로 투정을 부려보지만...

그런것에 아랑곳 하는 남편도 아니고 그런제가 참 치사하게 느껴져서 혼자 속알이 하다가 맘접고 그럽니다.

여자맘을 모르는건지..아니면 자기한테 주어진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건지...(약속을 어기면 큰일 나는줄 알긴 해요)

딱히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 여자들 심리 마음을 헤아리고 다독거려주고 하는 잔정이 없는듯 해서 참으로 외롭네요 ㅠㅠ

가끔 나이차이 나는 오빠 같은 신랑 두신분들 아내를 챙기고 다독여주는 그런 모습이 그립고 부럽네요

회사에서 워크삽을 간다던가 놀러가는 일에는 솔선수범해서 계획이며 일정이며 장도 보고 나름 신경 많이 쓰면서...

가족끼리 어디좀 갈려면 제가 좋은곳 보고 계획세워 일정 정하는 거의 통보 식으로 의견 맞춰서 가는 식이고...

다른 여자들처럼 늘 투정부리고 징징 거리는 스타일도 아니고 어쩌다가 정말 필요로 할때 어디좀 가자던가 맛있는거 사달라고 하면..

꼭 약속이 우연인지  생기고 다음에 하자고 미루고 ...

그럼 제가 (진짜 필요로 할때 해줘야 그게 고맙게 느껴지지 원치 않을때 해주는것은 필요없다) 식으로 핀잔을 놓으면...

자기도 피곤하다고 그런거 하나 이해 못해주냐고 하면서 슬쩍 넘어 가네요 ㅠㅠ

그리고 주중에 신경 못써주는거 주말에 가족한테 신경 쓰지 않냐고 하면서 서운한걸 그런식으로 보상 이라도 해주듯 말을 할때는

진짜 얄밉네요 ㅜㅜㅜ

제가 어찌보면 너무 참고 이해 많이 하고 그렇게 살지 않았나 싶은게 제 책임도 있다고 사실 자책도 해보네요

나름 성실하고 가족들 위해 일 열심히 하고 애 쓰는 남편 신경 안쓰이게 왠만한 가정일 사소한건 제가 다 하는 스타일이고

남한테 미루고 의지하는 성격도 아니고 제가 성격이 조금 급하다보니 일을 자청 하는것도 있구요..

주말에 제 비위 맞춘다고 뭐 하고 싶나고?  물어보고 딱히 할것도 없고 영화보기 쇼핑 등 하는것도 즐겁지만은 않네요

로맨틱한거 까진 바라지도 않구요..

가끔 남편이 리더해서 좋은곳도 데려가고 바람도 쐐어주고 했으면 하는데... 그런게 부족한 남편이네요ㅠㅠ

또한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라서 저녁에 헬스며 /중국어 공부며 나름 바뻐서 저녁도 같이 먹을 시간 부족하고 이런저런 대화

나눌 시간도 없고 와서 씻고 혼자 영화도 보고 공부도 하고 TV도 보고 웃고 ....

그러니 옆에 있는 사람은 뭐가 되는건지... 질척되는거 없고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 아니고 알아서 잘 하는 사람 좋은지 몰라도

주변 사람은 너무 건조하고 외롭게 만드네요...

그리고 어렸을적 집안형편도 안좋고 고생을 많이 한사람 이라서 그런지 왠만한 고생과 힘든것은 아이들이나 저나 응석 부려도 통하지 않고 참

으로 냉정한 사람 입니다..

글로는 다 표현 못하지만.... 분명 신랑과 사이도 좋고 친구처럼 잘 지내고 아이들도 아빠 좋아라 하고 가정적으로 아무문제는 없다지만

제가 느끼는 이런 서운한 감정들은 뭘까요?

괜히 신랑이 얄밉고 서운하게 느껴질때도 있고 옆에 있는데도 외롭네요 ㅠㅠㅠ

제 마음을 모른는건지 모른척 하고 싶은건지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