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누구랑 크게 트러블 생긴 적 없었거든요.
그런데,우리 남편,저랑 너무 안 맞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안 맞지만,
오늘 아침 일어난 일만 적겠습니다.
남편은 잔소리가 참 많아요.
집안 살림,애 키우는거,사소한 것까지
잔소리를 합니다.
제가 안 해서 잔소리 하는 것도 아니고,
막 하려고 하거나,하고 있는 것 까지
꼭 그렇게 말로 잔소리를 합니다.
당연히 할 일들을요.
시아버님이 그러신데,
다른 좋은건 안 닮았으면서
어찌 그런건 닮았는지…
시아버님이야 본인 스스로
치닥거리 잘 하시면서 그러기나 하시지요.
저희 남편은 맨날 처음에 이것저것 일만 벌려놓기만 하고 나 몰라라 해서
무슨 아들 하나 키우는거 마냥
제가 남들은 하지도 않는 일에 대해
뒷치닥거리를 하고 삽니다.
저요,남편 10번 그러면 1번 잔소리 할까말까예요.
그 1번도 하면,뭐 싼 놈이 성 낸다고
자기가 고래고래 소리 지릅니다,저 잔소리 한다고요.
그러면서 자신은 하루도 안 빼놓고 잔소리 합니다.
제가 그런 잔소리는 안 해도 된다해도
본인 스스로 그게 잔소리라 생각도 안 할 뿐더러,
완전 습관이라 고칠 수도,고칠 생각도 없습니다.
오늘 아침도 그래서
제가 기분이 살짝 상해 있는 상태였는데,
집에서 매일 쓰는 물건을
엉뚱한 장소에 갖다놨더라구요.
그래서,제가,
여기 두지 말고 제자리에 갖다놓으라 했더니,
거기 놓으면 뭐가 어떠냐 하더라구요.
거기다 놓으면 다른 물건 쓰기가 불편하잖아,하면서
약간 톤을 높혀 말했더니
(이건 어디까지나 남편 기준으로 톤이 높은겁니다.
저희 시어머니가 시아버님한테 말대답 하시는걸
남편도 저도 들은 적 없으니까요),
그건 개인적 취향인데,
왜 그거 갖고 뭐라 하냐,고 남편이 소리지르더라구요.
내 참 기가 막혀서~
그거 제 물건이거든요.
다른 사람 물건을 썼으면,
물건 주인이 쓰기 편한 상태로 놨던 그대로
놔둬야 하는거 아닌가요?
왜 제 물건을 자기 취향대로 놓냐구요~
물건 위치도 위치지만,
사후 남편 태도 때문에
더 기분 나쁘네요.
어제 모처럼 친구들 만나서
스트레스 풀고 기분 좋았었는데,
이건 남보다도 가족이란 사람이
스트레스를 더 주네요.
밖에서 스트레스 풀고 오면
남편 때문에
(애들 속 썩이는거야
아직 덜 자란 애들이니까,하고 말지만)
풀고 온 스트레스 도로 쌓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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