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저녁에 아이가 수학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캐리어가 바뀌어서 수소문끝에 아이가 전화해보니 다른아이는 바뀐줄도 모르고 있더군요.
다음날 학교에 캐리어를 가져오기로 했고
저희아이는 금요일 아침에 다시 캐리어를 가져갔으나 그 아이는 까먹고 가져오지 않았고 방과후에 제 아이는 그 아이집에 갔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 아빠가 제 아이 캐리어를 열어 옷을 빨아서 아직 마르지 않아 다 마르면 가져다 주겠다고 해서 그냥 왔습니다.
토요일 오늘 저희 아이는 학원 마치는 시간이 4시라서 그 아이한테 4시 이후에 만나자고 문자를 남겨놓았고 그 아이도 나중에 연락하자고 문자를 주고 받았고 4시쯤 연락을 했으나
그 아이가 전화를 받지 않네요.
그래도 옷을 빨아주셨으니 롤케익을 사서 그 집 근처에서 기다렸는데 말입니다.
주말이라 어디 갔나 봅니다.
그럴거면 연락을 해줘야지
그런데요.
궁금한건
좋은의도로 그 아이 아버지가 빨래를 해주셨겠지요.
사람마다 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그냥 가방을 빨리 돌려주는것이 예의같은데 말입니다.
입을옷이 다 거기 들어 있는데
그리고 그 아이는 제 아이랑 모르는 아이 입니다.
친구도 아니고
그저 가방만 바뀌었을 뿐인데
모르는 사람이 제 아이옷을 빨았다는게 좋은 의도로 생각하고 싶지만 엄마로서 기분이 그다지 좋지는 않아요.
그리고 제 아이옷이 남의집에 걸려있다는것도 별로 좋진 않아요.
원치 않는 친절ㅡㅡㅡㅡ
제가 좀 까칠하죠?
하여간 내일은 가방이 돌아오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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