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울아들..

너무 순하고 착하고 아직도 키도작고 왜소하고 애기 같아요

공부도 잘하고 모범생이지만 부끄럼 많이타고 낯을 가리는 성격탓에 친구 사귀는데 시간이 걸려요

학기초에 덩치좋고 활발한 녀석이 은근히 놀리고 툭 하면 애들한테서 저희  아이 은근 왕따 시키고 ..미술시간에 짝꿍인데

손에 뭐가 묻어서 의자 뒤에 걸려있는 마이좀 주워달라고 했더니만..(내가 왜? ) 하면서 무시하고 지 볼일만 봤던 재수없는 아이

그 뒤로 계속 무시하고 그래서 제가 거리를 두라고 했고..그러다가 자연스럽게 말을 안하게 되었지요..

그랬더니 후폭풍이 이렇게 큰줄이야..... 대장처럼 반아이들을 호령하고 무리들이 전부 그 아이를 따르니 자연스럽게 저희 아이

주변에는 점점 아이들이 없고 또 저희 아이는 그 무리에 끼지 못하니 자연히 왕따가 되었네요..ㅠㅠ

늘 학교가기 재미없다 가기 싫다 하면서 제가 다독거리면서 여기까지 끌고왔네요 ㅠㅠ

자유학기제라 2학기때는 체험활동등이 많네요..

내일도 어디 장소로 각자 오라고 대중교통이용해서...

그런데 친구가 없어서 혼자 가야 하네요...저도 직장을 다녀서 데려다 줄수도 없고...

혼자 갈수 있다고 걱정 말라는데..맘이 찢어지게 아프네요..

엄마 한테 약한모습 안보일려고 애써 참고 태연한척 하는 아이모습에 더 맘이 아픕니다..

그러면서 혼자말로 나도 친구들이 있어서 같이가면 좋았을텐데...ㅠㅠ 하면서 중얼...

제 아들 한번 안아보자 하면서 안고 토닥거렸네요..

이또한 지나 가리..하면서 너무 속상해 하지말라고...너 말고 혼자 오는애들도 있을거고

혼자 스스로 버스타고 길 찾아보는것도 좋은경험일거라고... 찾아가는길 잘 설명해 줬네요

친구들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재미있는 경험 있었을까요?

학교를 벗어나 함께 웃고 떠들고 했을 아이들인데...

여자애들도 마찬가지지만  소풍갈때 누구랑 앉고 밥은 또 누구랑 먹을까 하면서 걱정 고민..

저희 아들도 똑같은 걱정으로 더 예민해지는듯 해서 맘이 너무 아프네요

빨리 2학년 되고 그 아이랑 같은반 안되고 새로운 친구들 사귀었으면 좋겠어요

어자피 현재 같은반 친구들과는  친해지기는 틀린듯 해서요

아들 앞에서는 티는 안냈지만 맘속으로 저 지금 울고 있네요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