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그만둔지 보름 정도 되었어요...나름 알아보고 우울해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일을 하는게 꼭 돈 때문이  아니라 집안에 뒤꼭지만 봐도 밉고 한번씩 이가 뿌득뿌득 갈리는 시모가 있어요...

아침부터 뭔 심사가 뒤틀려서 문 쾅쾅 거리고 수저 던지고 저 들으라고 지랄을 하네요....정말 24시간 같이 있자니 환장할꺼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막 어딜 쏘다니고 누굴 노닥노닥 만나며 좋아하는 타입도 아니예요..

참 누굴 미워한다는게 나한테 정말 안좋은거 알아요...헌데 그게 잘 안되요...

왜그렇게 사람이 밉냐구요? 노인한테 제가 듣도보도 못한 말들을 들었어요...아마 앞으로도 다른 누구한테도 듣지 않을 소리들이지요...

그 입으로 제가 한 반찬 쳐먹고 어디 아프다 푸념하고 잔소리 할적에 사실 입을 쫙 찢어 놓고 싶어요...정말 너무 미워요...명줄도 긴 집안예요...어디 아프다 말뿐이지 80 넘어도 멀쩡한 소도 때려잡게 생겼어요...

다른 형제집에 갈 처지도 안되요.

사람이 그렇게 미울때 어떡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