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궁금해서 여쭈어 봅니다.

제사가 넘 많고 힘이 들어서 이혼한 부부도 있나요?

저희 부부는 아무 문제 없는데 일년에 8번 제사에 추석,설  도합 10번의

행사 때문에 제가 넘넘 힘들어요.

제사 때문에 싸운 일은 부지기수...운 날도 넘넘 많답니다.

상 다리 부러지게 아침부터 밤 12시까지 이어지는 제사 준비에서 마무리....정말 고되고 힘들어

죽고 싶었던 적도 있었어요.

아직 시댁에서 지내지만 이젠 제가 메인은 도맡아 하고  그 전날 장보는 것도 어머니와 전통시장 다녀와야합니다.

그러니 남편한테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하며 살았지요.

오늘도 제사....또 싸웠습니다.

ㅠㅠ

정신과 의사가 하는 말이 사람은 의미없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때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죽은 사람 제사 지내는 것이 뭐가 그리 의미있을까요?

오지도 않는 시숙부님,시숙모님들.....달랑 시부와 남편만 절합니다.

제사 합치자고 주장하시던 시숙부님들도 이제는 남의 일이라 생각하시나 봅니다.

어머니 아버님이 좋아서 4대봉사하시는 걸 저는 시집오자마자 입덧에 출산에 ...세 명의 아이 돌봐가며

그 지긋지긋한 제사를 치뤄왔네요...정말 지긋지긋합니다.  뒤돌아 서면 제사고 또 제사입니다. 지금껏 명절합쳐 170번 정도 치뤘네요.

이혼 하고 싶어요.

제사 때문에 이혼한 여자 보신분???

제삿날 넘넘넘 가기 싫고 행사에 참석하고 싶지 않아요. 남편도 제사 싫다고 하면서 아버님이 제주라 뭐라 못한다네요...ㅠㅠ

1-2년내에 넘기신다고 얼굴만 보면 말씀하십니다. 저는 안 받고 싶어요. 받아도 몽땅 합쳐서 1개만 받고 싶어요. 시할아버지 제사요.

명절 두번에 나중에 시어른 돌아가시면 그래도 일년행사 4번 입니다. ㅠㅠ

진짜 진짜 제사문화 싫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