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때까지 친하던 아이인데요.

아이가 안 왔다고 혹시나 해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어제 밤에

오늘 아침까지

아직도

게임을 너무 하고 싶어하는 아이인데

친구들 다 하니

자기도 하게 해달라

했는데

엄마가 아예 못하게 했다고 하더라구요.

친구들이랑 대화도 안되고

아이가 성적은 평균 80에서 90 왔다갔다.

수학,과학은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씩씩한 아이예요.

의리도 있어서 친구들한테 인기도 있고

친구들 싸우면 가서 피터지게 지 친구 때렸다고 때려 패서

그 엄마가 그걸 좀 걱정한 모양이더라구요.

나쁘게 휩쓸릴까봐

아빠들은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애가 게임에 빠질것 같은 성향이라

일절 못하게 하고

학교 마치면 바로 가야 하고

주말에는 친구들이랑 못놀게 하려고

애 아빠가 아이 데리고 아빠들 낚시 동호히 데려가고

핸드폰은 아예 안해주고

그러니

친구들과 학교에서만 노는거지요.

애가 불만이 극도로 쌓였나 보더라구요.

그 엄마는 저같은 엄마를 상당히 싫어 합니다.

저는 얼리어답터 거든요.

자랑 아닙니다.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전자제품 먼저 사고

드론 동호회 활동 하고

무선조종자동차도 가지고 놀고

남자애들이 딱 좋아하지요.

애들 무조건 신제품 최고로 사주고

권한을 아예 맡겨버리고

아예 집에 방 하나를 컴퓨터 4대 넣고 피씨방을 만들어 버렸으니까요.

애들 삼촌이 피씨방을 해서 남은 구닥다리 구색만 갖춰놓은 겁니다.

제 교육법도 좋은 교육법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고요.

그냥 편한대로 살아요.

공부도 소질이라고 생각해서

할려면 하고

아니면 다른길로

그냥 집에서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만 개방하고요.

애들 삼촌이 와서 놀아주고요.

자꾸 너무 심하게 싸돌아다녀서

조금이라도 집에 붙어있으라고 생각한 방편에 불과하고요.

최신형 핸드폰 있지 집이 피씨방이지

그러니

그애가 저희집 이야기를 했겠지요.

그 엄마는 당근 싫을 것이구요.

뇌가 없는 엄마라 생각하고

저희애랑 중2겨울때부터 아예 못놀게 하더라구요.

뭐 생각의 차이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요즘 학교에서 무슨 학예회인지 준비를 하는데

그거 준비한다고 핑계 되면서

아이가 피씨방을 갔다가 너무 좋아서 게임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 엄마가 알고

피씨방에 몽둥이 들고 가고

아이는 엄마가 피씨방에 온것이 너무 부끄러울 뿐이고

그 길로 도망줄행랑을 쳐서

어쩨부터 아직 소식이 없어요.

친구들도 걱정이고요.

이 추운겨울에 어딜갔을까요?

돈도 없다던데

저같이 너무 풀어주는 것도 싫어할 엄마들 많겠지만

저는 애가 연습장에 집 나갈거란 일기 비슷한 낙서를 보고

그리한 것이고

그 엄마는

그 엄마 나름대로 잘해 본다고

꽉 잡은 것이고

자식 키우는데

뭐가 맞는지도 모르겠네요.

나름 신경써서 잘 키우시는 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