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앞집애가 민사고를 다녀요. 저는 처음에 한복을 입고 다니길래 민사고 교복인줄도 모르고 무슨 국악하나보다 했거든요. 한달에 한번인가 두달에 한번인가밖에 집에 안오는데 어릴때부터 민사고 가는것이 꿈이었다네요. 볼때마다 책을 한박스씩 사가지고 가요. 아파트 할머니들도 잘 도와주고 방학때 집에 오면 봉사도 하고 민사고 아이 참 멋지네요. 부모님은 교수인데요. 엘리베이터에서 엄마가 영어로 이야기 하면 아빠가 일어로 말하고 아이가 독일어로 대답해요. 헐 온가족이 5개국어는 한다는 평일에는 온가족이 어릴때부터 책읽고 주말에는 평일에 못 읽은 책 읽는것이 일이었다고 책 읽다가 밥먹는 시간도 놓치고 학원은 학원 다닐 시간이 아까워서 안 다녔다네요. 중2때 학원 갔다가 시간이 아깝더랍니다. 소위 난놈인가 봅니다.
부럽부럽부럽부럽네요. 우리 남편은 평일에 술 마시고 주말에는 평일에 못 마신 술 마시고 엉엉엉
하여간 부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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