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사시는 친정아버지가 암치료받기위해 친정부모님이
한달째 저희 집에 계세요ㆍ오늘 가까이 사시는 시부모님이
저희 부모닝 식사대접 해주신다고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친정아버지가 안가시겠다고 화를 내고 엄마랑 싸우시는거에요ㆍ원래 성격이 내성적이고 암진단이후 사람을 안만나려하고 혼자 방에서 하루종일 티비만 보십니다ㆍ
제 체면 생각해서라도 나가자고 빌다시피해서 겨우 식사함께 하게 되었어요ㆍ
근 20년만에 사돈들과의 식사자리ㆍ어색하고 어려운 자리죠ㆍ
근데 저희 엄마 ㆍ사돈앞에서 김치를 손으로 쭉쭉 찢어서
드십니다ㆍ
저희 집에서 식사때마다 그러셔서 제발 젓가락으로 드시라고 했는데도 손으로 찢어야 맛있다며ᆢ
자신이 국말아 먹어서 맛있으면 상대방에게도 국말아 먹으라고 말들을때까지 무한반복 잔소리ᆢ
자리가 자리이니만큼 밖에서는 안그러겠지했는데ㆍ
너무 창피했어요ㆍ허리가 아프시다길래 제가 다니는 한의원에 같이 엄마모시고 갔는데 어찌나 큰소리로 사투리 써가며 수다를 떠시는지ㆍ담부터는 저혼자 몰래 다녔네요ㆍ
저희 동네 마트며 미옹실이며 동네사람들 다 만나는 데
제 얼굴봐서라도 단정하게 하고 다니시면 좋으련만 자다일어난 부시시한 머리에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 ㆍ허름한 잠바
머리에서 발끝까지 옷이며 신발이며 모자까지 다 사드렸네요ㆍ
그랬다고 자존심 상해하시고ᆢ
티슈를 드려도 길에서 맨손으로 코푸시고 옷에 쓱 닦는 아버지ㆍ
매일 방사선치료 받느라 병원 다니는데 두분 정말 어디로 튈지모르는 탁구공 같아서 한시도 눈을 뗄수가 없네요ㆍ
딸 많아도 형편들이 다들 어려우니 변변한 옷하나 못사드리는게 죄송스럽다가도 너무 없는 티 내는 부모님이 속상 합니다ㆍ
|
목록
추천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