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둘 키우는 전업맘입니다. 애둘 건사하는게 제 일이고요. 전업이니 이게 내 업이다 내가 할일이다. 하고 사는데.. 애둘키우는게 너무너무 힘들어요. 애들이 유치원에 다니니 전처럼 육체적으로 미쳐버릴듯이 (1년 내내 몸살상태였구요..) 힘든건 지나갔는데 애들 쫒아다니며 애친구엄마들과 매일매일 부대끼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애들오면 학원보내고 같은 학원맘들과 둘째델고 앉아있고 학원끝나면 집에와서 목욕,저녁,내년 초등하는첫째 한글수학영어 가르치고 재우고 독박육아입니다.
둘째는 자유로운영혼이라 오라는데로 안오고 자꾸 사라져요. 학원몰려다니는 다른 맘들은 외동이라 둘째델고 따라다니기 정말 힘들고 여유로워보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만 애들한테 짜증내고 민폐끼치는것 같아 그것도 신경쓰이고..
정말 애친구맘들과 부대끼는게 너무 힘들어요. 주중에는 하루도 안빼고 매일 학원을 가니 매일 만나요. 전 미간에 주름이 생기게 인상을 쓰고 사는데 다른 맘들은 어째 그리 자기관리도 잘하고 늘 말도 예쁘게 하는지 신비로워요. 저만 동네에서 왕짜증내는 엄마같아서 민망한적이 한두번이 아니고요..
여유가 없으니 맘들한테도 말이 쎄게 나가서 뜨악해한적도 많고요. 옆에서 보채고 사라지는 둘째땜시 다른맘들 말을 잘 듣지도 못하고 정신사나워서 두뇌회전도 안되서 나만 딴소리하고요.
다 때려치고 우리 애들하고 집에만 있고 싶지만 요즘은 친구도 엄마가 만들어준다니 소심한 아들둔 엄마는 그렇게도 못하겠고.. 저녁에 집에 들어오면 피곤해서 눈이 따갑습니다. 애들 가르치고 책 읽어주면 골이 띵해서 당장 누워요.
다른 엄마들은 다.. 심지어 더 어린 둘째가 있는 맘도 여유로워보이는데 난 뭐가 문제인가. 성격이 예민한가? 독박육아라서? 오늘도 둘째가 뛰가다 넘어졌는데도 웃으면서 바닥을 뒹구는데 거기에 딴애가 토한게 있더라고요. 파카에 다묻고.. 상가화장실에서 소리지르면서 애를 혼내는데 아..나는 왜 이래 사나 싶고..
전 좀 예민한가봅니다. 전업이고 애둘키우는거 뿐인데 맘에 여유가 정말 없어요. 그래서인지 애친구맘들과 자들 두루두루 잘은 지내도 딱히 친해지는 사람이 없어요. 한 반년 저랑 알고지내면만 저랑은 어느 선이상은 거리를 두더라고요. 난 뭐가 문제일까요. 누가 카메라로 저 좀 찍어주면 좋겠어요. 뭐가 문젠지 좀 보게요. 그 사람들이 보기에 뭔가 깨는 부분이 있나봐요. 도대체 뭔지.. 이렇게 저한테 선긋는 수많은 사람들과 매일 만나려니 스트레스 만땅입니다.
나는 무엇이 문제인가. 자아비판도 많이 해봤는데 전 뭔가 안되는거 같아요. 아..내년에 첫째 초등입학하면 또 사람들 새로 사귀어야할텐데.. 또 열심히 사귀고 또 나한테 선긋는 사람들의 모습을 시리즈로 봐야할 것을 생각하니 벌써 스트레스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개똥벌레..저는 개똥벌레예요..
말을 예쁘게 못하는가 싶기도 하고요 말실수를 하는가 싶기도 해요 다른 맘들은 말을 정말 예쁘게 하더라고요. 그 대신 딴 맘들은 제가 보기에는 정이 없어요. 자기 필요한 것만 딱 골라사는 느낌 여기에서 저도 빈정 많이 상했지만 애때문에 참고 만나요. 근데 그들은 서로 그런 빈정없는지 잘만 만나더라고요. 제가 보기에는 진짜 저건 아니다 싶은 일이 종종있는데 오히려 그 사람들이 저한테 선을 긋습니다. 제가 필요하지 않은 걸까요. 뭔가..아..저도 여유가 좀 있었으면 좋겠어요.. 애들도 힘든데 주변 맘들도 신경을 긁습니다.. 뭔가 저랑은 안맞는데 이게 다수 속에서 소외감을 느끼니 내가 문젠가 싶고요..
주절주절 써버렸네요. 정말 여기까지 읽어주셔나요? 감사합니다. 다정한 충고 한말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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