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년의 백수 기간을 거쳐 자격증도 취득했고 재취업에 성공했어요. . 자신만만하게 개인사무실에 들어갔죠.

2년전 일입니다.

근무조건은 3개월 수습동안 월-토  9-7시 근무. 월급 100만원 + 중식대 5천원.

지금이야 개인사무실도 최저시급 얘기 나오지만 직업의 특성상 급여는 사장맘대로.

3개월 수습뒤엔 급여 다시 협의하기로 하고.

9시 출근이지만 부지럭한 성격때문에 8시40분쯤엔  도착했어요,

저말고 사무실 보조하는 아줌마 직원 한분 더 계셨는데

그분은 9시 땡하면 나타남.

원래 그분이 청소시작해야  하는데 일찍 간 제가 다하고. 그건  워낙 깔끔한  제 성격탓이라 어쩔수 없고 ㅎㅎ

사장이 당시 60먹은 여자인데 그바닥 경력 수십년이라 뱃속에 구렁이 수십마리.

얼마나 짠순이냐면

씽크대에 행주 하나가 걸쳐 있는데 그게 일반적인 면행주가 아니라 뽑아쓰는 키친타월이었다는.

그걸 몇번씩 빨아 쓰면서 락스로 소독을 하는데,  대야에 락스 한방울 넣고 키친타월 한장 담가서 소독함.

내가 급여 짠거랑 행주 그러는거 보고 관뒀어야 하는데

나이도 많고 이런데도 경험해봐야 다른 험한? 일도 할수 있을거란 생각으로 버티기 시작함.

아주 웃긴꼴 많이 봤음.

나말고 다른 아줌마 직원이 5천원짜리 밥안먹고 5500원짜리 먹었더니

기어이 500원 받아냄.

그아줌마 직원도 엽기적이라

사장 없을때 맨날 사적인 통화 하면서 농땡이 치고

판촉물들 들어오는거( 개업떡이며  은행에서 돌리는 작은 물품들이며 등등) 다  자기가 가져감.

그걸 사장한테 들켜서 욕먹고도  기어이 다 가져감.

그렇게 6개월 넘게 다녔는데요

더 웃긴 얘기는 다음에 또 쓸게요. ㅎㅎ  누가 기다리지도 않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