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안좋은 옛생각이 가끔 나는데 오늘도 그중에 한가지 오늘 얘기하고 영원히 날려 버리려구요

결혼해서 얼마 안됐고 남편따라 아는 지인이 하나도 없는 남쪽 지방으로 결혼해서 살게 되었어요

그떄전 임신중이였고 아는 사람도 없고 태교도 할겸 심심풀이도 되라고 뜨개방에 다녔어요

태어날 아이를 위해 가디건을 뜨기로 하구요

그떄 여러명이 모여서 뜨개질을 하는데 말주변이 없는 전 항상 그냥 뜨개질만 하다가 왔어요

원래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지 못하는 내성적인 성격이에요

임신중이라 예민해서 그랬는지 거기 모여서 떠드는 맘들의 수다가 너무 시끄러웠어요

특히나 그 뜨개방 주인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쉴새없이 떠들어 대는데 너무 괴로웠어요

그때 가지 말았어야 했는걸...

그러고 뜨개질을 하다가 제가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뜨개방 주인에게 물어보았더니

아주 퉁명스럽고 짜증스럽게 대충 알려주더라구요

알아서 하라는식~

나 이거 처음 떠보는데...ㅠㅠ

그때 다른 손님이 안타까웠는지 제게 와서 잘 설명해주고 가르쳐 주시더라구요

그분께 너무 고마웠어요

내가 나이가 어린것도 아니였는데 그때 한마디도 못하고 그 뜨개방 주인에게 뭐라 한마디도 못하고 온게 지금 너무 후회되요

욕이라도 해주고 올걸 그랬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아요

저 그 이후로는 뜨개방만 봐도 싫고 다시는 그 뜨개방도 당연히 가지 않았죠..

이제와서 갑자기 왜 생각이 나고 기분이 안좋은지 다시는 생각하지 않을래요..

태교에 좋으라고 갔다가 오히려 태교에 너무 안좋았네요..

전 이래서 정말 사람들이 무섭고 싫어요

이 세상에 착한 사람들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네요

왜 이렇게 나쁜 사람들이 많은지...

아마 우연히 그 사람이 이 글을 읽는다고해도 워낙 오래된 일이고 원래 상처 준 사람은 기억 못하잖아요

내가 그랬다고~? 하잖아요

기억도 못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