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몸도 맘도 엄청 가라앉네요.
1주일에 3번 알바 가는거 외엔(3~4시간)
집 밖에 나가지 않아요.
밖에서 볼 일은
알바하러 나가는 날 다 보고 들어오구요.
만나는 사람이라곤
알바하러 가는 날 거기 관련자들과,
슈퍼마켓 캐셔,세탁소 아줌마,서점 계산 점원,
뭐 이런 사람들이 다 네요.
지금 사는 집 이사온지 2년 되는데,
이웃과도 교류 없어요.
먼저 다가온 이웃도 있었는데,
그냥 교류하기도 귀찮구요.
만나자는 사람들에게도,
그래 언제 밥 한번 먹자,하고 연락 안 하고…
그냥 귀찮아요.
상대방이 적극적으로 구체적인 약속을 잡으면
그때 만나게 되구요.
집에 고장난 가전 고쳐야 하는데,
AS도 안 받은지 한참 됐고
(불편하면 걍 불편한대로 살아요),
적금 문제로 은행에도 가봐야 하는데,
그것도 차일피일 미루게 되구요.
만사가 귀챦아요.
그 밖에 자잘한,해결할 일들이 많은데도
미루게 돼요.
겨우 밥 먹고 치우고 빨래 하고 있고,
청소도 1주일에 한번 겨우 해요.
집에 있는 날은
낮잠 자거나 음악 듣고 스마트폰 보고 티비 보고
지방 사는 친구랑 가끔 통화 하고
가끔 애 공부 좀 봐주고,그러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실제로 만나는 사람이 별로 없네요.
이러다 사람 대하는걸 잊어버리는건 아닐까,
집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나 닮아서 그런가,하는 생각이
가끔씩 들기도 해요.
다른 분들은 하루에 몇분이나 만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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