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물욕이 넘쳐나서 걱정이네요
명품가방 좋은 그릇 이런거 하나
욕심 안내고 살았어요
그저 좀 과하게 소비한 부분이 있었다면
여행 정도... 그것도 아끼며 다니느라
어떤 지역 뭐가 맛있대더라 해도 도시락 싸다니고
숙소에서 라면 끓여먹고 그래도 그게 좋았죠
해외는 꿈도 못꾸고 그저 좋다는 국내로만
친구들이 그릇 가방 집 뭐 그런거 얘기할때도
전 아 그돈이면 여행~~ 이 생각만 했어요
가진 형편으로 이룰 수 있는게 많지 않아
저도 모르게 그런데는 관심을 안뒀나봐요
이제 나이 들고 경제적으로도 어느 정도
살아지게 되니 좋은거 쓰고 맛난거 먹고
좋은데 살고 싶아지네요
예전에는 무심히 지나쳤던 백화점 그릇들
통통 튀는 색깔이 너무 이쁜 샤넬 미니백
명품 브랜드의 기능성 화장품
오늘은 살고 있는 지역에 분양하는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다녀왔어요
세련되고 단정하면서도 고급스런 집을 둘러보며
내 살림들로 채워진 공간을 상상하며
어찌나 행복하던지
이런 제 자신 때문에 고민이 되요
어려서부터 가난한 집 딸로 태어나
가난한 남자 만나 고생하며 살다가
이루어진 부 좀 누리면 어때? 하는 생각과
이렇게 물욕을 내는 나의 허세작렬한 모습이
영락없는 졸부의 모습이 어닌가 하는 생각이
내면에서 오락가락 싸움을 합니다
좀 웃기는 아줌마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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