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작은넘을 혼자 두고 남편이랑 여행을 며칠 다녀왔어요.
언니가 근처에서 가게를 하는지라 가끔 한번씩 들여다 봐준대서 먹을거 준비해놓고 다녀왔죠.
갔다오니 언니가 하는말이 어쩜 애를 저리 잘키웠냐고 ㅎㅎ.
야자 안하는날 저녁 먹이러 언니가 와보니 밥차리고 있더래요. 이모밥까지 이쁘게 담아놓고 설겆이도 지가 한다그러고 ㅎ.
이모 과일도 깍아주고 커피도 타주고 자기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도 시키더래요.
매일 등하교 하고나면 도착했다고 이모한테 문자도 보내구요.
평소에도 학교에서 약한아이들 도와주고 수학 물리 못하는 아이들 쌤이 아예 옆자리에 앉혀서 가르쳐주고 하거든요.
남자애라도 여태 큰소리 한번 안내고 키웠어요.
워낙 성격도 둥글둥글하고 배려심 남달라서 큰소리 날 일이 없었어요.
여행 마치고 오니 엄마아빠보고 좋아서 파자마 바람에 궁댕이를 실룩실룩 하며 온집안을 돌아다니며 춤도 추네요 ㅎ
전 가난한 농부의 늦둥이로 태어나 조실부모해서 부모복도 없고 키도 작고 얼굴도 별로고 재복이 있는것도 아니라...모든복을 작은넘 하나로 몰빵해서 받은것 같아요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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