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큰아이가 대학갑니다
정시로 갈거라 아직 발표는 안났디만 최초합 두개 될것같습니다.
고등내내 아들이랑 남편은 사이가 심드렁했고
아이는 아이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둘은 살갑지않았어요
저랑 딸 이렇게 넷인데 다 사이좋은데 저 둘만 삐끄덕.
수능치고 애 들어오자마자 남편이 수고했다 이제 너도 성인이니 아빠랑 감정은풀자 사과할건 한다고 손 내밀었고 아들도 오케이했고 그럭저럭 지내고있습니다
근데 문득..
아이가 고1,2때는 성적이 바닥이었어요. 7,8등급
공부 안하는건아닌데 머리가 안되는건지 자기 좋아하는것만 잘하고 국영수빼고는 다 잘함
성적보더니 아빠가 앞으로 성적 보여주지마라. 꼭 대학안가도된다 대학가지마라 기술직알아봐라 공고로 전학알아봐라
@@대학 이하면 등록금안준다
이딴소리만 했고
열심히 하는아이에게 응원한번 안해줬어요
툭하면 대학 가지마라
고3때 링거맞고 수능전날도 긴장에 배아파 새벽응급실가서 진통링거맞았어요
진짜 열심히했고요 9모때는 평균2등급. 10모는 1.8등급 찍었어요
제가 일하면서 돈버는이유는 아이 등록금이라도 마련하려고요. @@대학이하면 진짜 등록금안줄 인간이니까요
정시로 갈건데 성적보니 남편이 생각했던 학교보다는 훨씬 좋은학교 갈수있게됐어요
제발 붙을때까진 조용히해라하니 시댁 친구 동네방네 떠들어요. 정시로 가나다 쓰다보니 한학교는 과는 그냥 넣게됐는데 아이가 가고싶어한 과는 전망없다 그러고 특정과를 혼자 좋다난리고ㅠ
아이에게 관심가져주고 수고했다 잘했다 해주는건 정말 좋은데 본인생각외로 좋은결과 나오니 이러는것같아 짜증나네요 애가 성적 바닥일때 몸아플때 내가 학원비쓸때는
학원보낸다고 애가 되냐? 잘하는놈은 혼자 공부한다. 정신력이 강하면 아프냐? 저성적으로 갈바엔 공고전학보내라
온갖소리 다했는데 갑자기 서운하고 짜증나고 그러네요
저도 애 원서쓰고 어쩌고 신경을 너무썼어요 . 애 성적보고 둘이 넘 좋아했고요 . 안정권 든것보고 정신차려보니.. 오늘에서야 화가 막 솟구쳐요
좋은게좋다고 전 이걸로 남편에게 화내본적도 없네요
애가 힘들때 , 내가 힘들때
성적안올라 슬럼프빠지고 좌절했을때는 응원 격려 안해주더니 혼자 좋아 저러고 있는것보니 오늘은 막 눈물르나게 서운하고 짜증나네요.
|
목록
추천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