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좋네요
친구 남편 몇년전 바람이 났어요
그 시기가 남편이 돈 잘벌던 시기
친구는 시부모랑 같은 건물에 살아서 시집살이 아닌 시집살이
얼굴 이뿐데 누가보면 생활수급자마냥 옷입고 못살아보일정도로 아끼며 살았죠
다행히 남편이 악질은 아닌지 손이 발이되게 빌어도
친구가 못참고 이혼한다 난리
그 당시 제가 그랬어요
돈있는 남자 바람 안피기가 더 힘들다
너 고생 실컷하고 왜 다른 여자 좋은 일 시키냐
비는데 눈한번 질금 감아라
이혼한다한들 직장이 뚝 떨어지는것도 아니고
초중고 애들 입시앞두고 심리만 불안하다
역지사지로 나오는 남편이면 가차없이 자르지만
그래도 가정지키려하지않느냐
알고도 속도 모르고도 속는거다
지버릇 개못줌 돈쓰는 재미로 살아라
막상 이혼하면 위자료 많이 안준다
실리적으로 생각해라
그래도 친구 난리난리
시모랑 똑같은 소리한다고 뭐라하더라구요
아무튼 그 덕에 분가하고 남편은 시댁서 왔다갔다
눈치아닌 눈치
그지꼴로 살던 친구가 천만원짜리 시계부터 사더군요
차도 바로 뽑구요
그러더니 막 꾸며요
이쁜 얼굴이래도 맘이 슬프니 시계 핸드백 옷이 따로 놀더라구요
그 친구 지금요?
얼굴이 확 폈습니다
계절마다 해외여행
동남아따윈 가지도 않아요
남편 사업은 더 승승장구
그 당시 200억이었는데 지금은 천억정도 되려나
이러다 준 재벌친구 생기겠어요
남편도 지은죗값 열심히 치루고
친구는 돈쓰는 재미로 살고요
아
그때 이혼하라 조언할껄 그랬나봐요
기집애 욕은 내가 다 먹고 지는 호사누리네요ㅎㅎ
이 친구 나보고 지 일 아니라고 저리 말한다더니
돈 펑펑쓰면서 얼굴피고 행복해하고 지금도 유럽에서 놀고있네요
남편과 함께요
부럽다 기집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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