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에 애 둘을 서울대 보낸 엄마가 있어요.
이 집 아이들은 학원 하나 안 보냈는데,
서울대를 갔어요.
그 중 하나는 재수를 해서 갔는데
(재수 때도 독학하고 수학만 인강 들었다네요),
고3때 다른 학교 붙었는데(SKY 아님),
자신은 꼭 서울대 갈거라며
재수해서 서울대 갔어요.
애들이 자기네들이 알아서 준비해서 가서
엄마는 입시에 대해 잘 모른데요.
아무튼 이 엄마랑 몇년전부터 친하게 지냈는데…
저희 애들이 공부가 별로예요.
하나는 고3인데,
정시로 갈 경우,인서울 간당간당한 수준인데,
고3인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하질 않아요.
중학생 작은 애는
공부를 하려고 하지도 않아요.
초등학교땐 올백도 곧잘 맞던 아이라
완전 돌머리는 아닌데
공부 자체를 안 하려 해요.
대학도 안 가겠데요.
아이가 특별한 재주가 있다면
저도 굳이 공부 시키려 안 해요.
그 길로 밀어주지.
그런데,아무 것도 잘 하는게 없어요.
손도 굼떠서 기술 배우기 적합한 손들도 아니구요.
그 엄마에게 속상해서 하소연을 했더니,
뭘 그렇게 공부에 얽매이냐,대학 좀 안 가면 어떠냐,
그러네요.
그럼 공부 못 하는 애들 엄마는
그냥 가만히 아무 것도 안 하고
보고만 있어야 하나요?
아무리 찾아봐도 특별한 재주가 없는데,
맘 편히 있을 수 있을까요?
안 그래도 애들 때문에 기분 우울한데
그 엄마 말 듣고 기분 더 꿀꿀해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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