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에 적듯 나의 결심을 적어 봅니다.

많이 착해서 아니 너무 겸손해서 아니면 자존감이 많이 낮아서

항상 만만해 보였나봅니다.

제 인생에서는 늘 함부로 내 단점을 말하고 저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서 많이 상처를 받았는데

이제 이 나이까지 또 상처 받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며

남은 인생은 좀 다르게 살려구요~

나를 함부로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직장동료들에게

좋은 관계 유지를 위해 계속 저자세로 나를 낮추는 것은 그만하려구요~

많이 웃지 않고 많이 친절하지 않고 잘지내려고 노력하지 않고...

인간관계 잘 못하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너무 잘 하려고 잘 지내려고 애쓰지 않으려구요~

잘 못할 수도 있지 뭘 그래~ 이렇게 살려구요~

또 누가 날 싫어할까봐 항상 좋게 보이려고 애썼던 것 같네요~

이젠 정말 나로서 살아야겠어요~

다른 사람과 두루 잘 지내려고(애니어그램 9번-평화주의자거든요)

잘해 주려고 했고 나를 낮추고 배려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무시와 우습게 생각함이어서

더 속상했던 것 같아요 내가 준 것과 반응이 완전 달라서(최소한 무시는 하지 않는 반응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그래서 더이상 착한여자 콤플렉스에 빠져서 살지 않으려구요~

내가 잘해준게 없으면 상처도 덜 받을 것 같아요

내게 대해 이러쿵 저러쿵 그러든지 말든지 개의치 않고 나대로 내 인생만 집중하고 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