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에 집들이 얘기 보니까 옛날생각이 나네요.
제가 직장생활 시작한게 90년대초였으니 그땐
IMF전이라 그랬겠죠, 경기도 좋고 물가도 적당하고
인심도 각박하지 않았던거 같아요.
제가 근무하던 부서는 유독 총각사원들이 많았어요.
그렇다보니 결혼식도 참 많았네요.
그때는 또 결혼하고 신혼여행 끝나고 나면 신혼집 집들이
가 또 코스처럼 이어졌던 시절이네요.
저희부서가 인원이 많았어요. 30명 정도.
집들이 초대받으면 거의 빠짐없이 모두가서 신혼집
구경하고 인테리어도 살뜰히 챙겨보고 결혼앨범 돌려
보고 거하게 차려낸 음식 먹고 나서 2차까지.
그때는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네요.
지금 생각하니 그 많은 손님 집에서 맞아주신 수고가
보통이 아니었을것을. 지금이라도 참 감사하네요.
부서인원이 많다보니 집들이 선물도 꽤 값나가는 가전
부터 장식용품까지 적지않게 해드렸던 기억.
지금 생각해보면 어쩜 그리 하나같이 넉넉하게 신혼부터
시작들을 했는지. 대기업이라 그랬을까요. 학벌들도
좋고 결혼식도 호텔이나 가든에서 많이 하고 집은 대게
아파트에서 시작. 지금에 비하면 정말 살만했죠.
그런 좋은 시절에 취업, 연애, 결혼, 집들이..
나는 그런 호시절을 살아 풍요로웠던 추억이나마
갖고 있는데 지금 젊은애들 생각하면 불쌍하기도
하고.
나이 먹으니 오늘같이 추운날
그땐 좋은줄 몰랐던 그 좋은 시절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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