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을 세컨하우스로 아는 엄마 ㅠㅠ
서울 살다가 지방으로 내려가신지 언 20년
그동안 우리집은 엄마의 돈 안내는 숙박업소 같아요
설날에 갔더니 일주일뒤에 서울 올라간다고
그때부터 내맘은 또 괴로워요
분노 죄책감 등등 엄마 생각하면
암튼 맘이 안 좋아요
엄만 계속 요즘은 다 딸하고 논다고
엄마 친구들은 다 딸네집인데 어떠냐구 ㅠ
오빠네 집은 멀어서 못간답니다
암튼 명절 딱 일주일되어서
큰외삼촌 작은 외삼촌네 다 데리고 집에 와서 차 마시고
엄마 아빠는 주무시고 가시고
오늘 전화통화중 남대문가서 샤론파스 사서 부치겠다고 하니
부치지 말랍니다. 낼 모레 또 올라오신답니다
짜증이 몰려와서 머리도 아파요
시어머니 혼자 계시는데
자꾸 이러면 내가 신랑 눈치보인다 그만큼 시어머니 한테도 잘해야하는데 힘들다 다 얘기했습니다.
섭섭해 하면서 행동은 그대로입니다.
오시고 또 눈치는 되게 보십니다.
이래도 저래도 맘이 정말 편치 않고
그냥 딱 죽고 싶습니다.
엄마가 내 살을 뜯어먹는거 같은 느낌입니다.
이제껏 엄마아빠한테 진짜 많이 했습니다
이제 거의 습관이 되어서 저랑 식당가면 최고로 좋은곳 가야하는 줄 압니다.
어디가서 오마까세 정도 먹어야 만족이지
그렇지 않으면 꼭 엄마 아빠 다 말씀하십니다
이 식당 틀렸다고
가슴이 뻐근해요
부모님 생각하면
어제 답글들 잘 읽었습니다. 감사드리고요^^
참 사는게 걍 나도 별로 힘들지 않게 좋은딸하고 싶었는데
좋은딸 하던지 나쁜딸 하던지 둘중 하나만 해야 하는건가 싶기도 해요.
오늘 아침에 엄마한테 전화해서 내일 왜 서울 오시는거냐고 물어보니
내가 몸이 안좋다고 했다고 녹용 사 놨다고
그거 가지고 와서 나 데리고 한약 지어줄려고 하신답니다 ㅠ
제발 내가 원할때 해달라고
지금은 아니라고 말씀드렸더니 알겠다고 하셨습니다.
항상 부모 생각하면 죄책감이 같이 생겨 괴로워요ㅠ
그래도 여기와서 속 푸니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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