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첫날 남편과 싸우진 않았지만, 서로 틀어져서 말을 안했어요.

다른때 같으면 싸웠겠지만, 그냥 참았어요. 새해 첫날부터 싸우긴 싫어서요.

서로 틀어진 이유는,,

이사한지 1달 정도 되었습니다.

이삿짐중에 남편이 사무실에서 받은 금 1돈짜리인가 메달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안 보이는겁니다.

사실, 저도 어디가 있는지 모르겠고, 기억이 잘 나지 않았어요.

귀중품은 이사전날 제가 챙긴다고 챙겼는데, 그게 빠진듯해요.

남편이 따로 놔둔것 같은 기억도 나고,,,

사실 이사전날 좀 빨리 퇴근해서 같이 귀중품은 챙기고, 또 이사하려면 할일도 많잖아요.

그런데 이사전날 술먹고 1시 넘어서 들어와서 그때도 대판 싸웠거든요..ㅠㅠㅠ

그래놓고, 또 뭐 잊어먹으니 제 탓으로 돌리고, 화가나서 하루종일 말을 안하니,

어이가 없더라구요.

기가차서, 너무너무 화가나고, 속상하네요.

결혼한지 18년 되었는데,

거의 1년 365일 술을 먹습니다.

저도 맞벌이고, 거의 혼자 독박육아

주말부부 중간에 여러번 했고, 아이둘 혼자 남에게 맞겨가며

발 동동 구르며 혼자서 키워냈네요.ㅠㅠㅠ

이제 큰아이 고3, 둘째 중3입니다.

둘째아이 대학들어가면 이혼을 하던, 졸혼을 하던 하려구요.

거기같은 손위 형님도 보기 싫구요.

여우같이 시댁식구들 앞에서는 잘하는척, 천사처럼 하구요.

저에게는 그렇게 쌩하게,, 쌀쌀하게 대할수가 없어요.

저는 모질하게도 정말 착해서 말이 없어서 그런줄 알았는데

속에 너구리 한마리가 있었더라구요.

저는 성격상 절대 감정 숨길 줄 모르구요.

근데 시누이들이랑은 그런 형님이 좋고, 착하고,

저는 나쁘다고 해요..ㅠㅠ

아무튼,  저는 이제 4년만 참았다가 남편과 헤어지려고 합니다.

더이상 책임지고 싶지 않아요.

아이들도 대학생정도 되면, 이해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겹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