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27년 정도 되었네요 ㅠㅠ
남편은 항상 어딘가에 빠져있었던거 같습니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
한 3년전부터는 골프에 빠져삽니다.
얘들은 서울로 군대로 가 있어 둘밖에 없습니다.
평일에도 일주일에 최소 3번은 스크린이나 연습장가고
10시넘어서 옵니다.
주말에도 골프치러 한달에 두번?
적으면 한번
어떨땐 1박2일이나 해외로 3박4일 가기도 합니다.
대부분 약속을 미리 다 잡고 통보를 합니다.
그래서 제가 뭔일 있을거 같을때(예를들어 김장같은거)
는 미리 1달 전쯤 말합니다.
골프 말고는 딱히 술을 많이 마시거나
하는건 없고 저랑 놀러도 다니고
사이가 좋은편? 입니다.
뭐 생각해보니 본인이 좋아하는거 딱히 반대안하니
그런가 싶기도 하고 ㅠㅠ
여기서 질문은
일반적인 부부들은 둘다 직장인이고 토일 공휴일 쉬는게
같을때 일정을 잡기 전에 의논하지 않나요?
부부라면 함께 살면 다른사람들과 주말이나 1박2일 약속은
와이프와 먼저 상의후(다른 집안일이나 뭐 아내일정이나)
약속을 잡아야 되는거 아닌가 해서요
제가 계속 먼저 약속을 잡아서 뭐를 좀 할려고 하면 그때
골프약속있다고 말하기도 하고 해서 미리 말하라고
예약하기전에(골프는 취소하기도 뭣하고 할때가 종종있더군요)
몇번을 말해도 항상 먼저 약속을 잡고 통보합니다.
-본인말은 제가 먼저 말한 일정이 없으니 잡았다고 ㅠㅠ
한 2,3주나 한달뒤의 약속을 가족끼리 미리 막 잡아놓아 그러진
않지 않나요
이번에 어제부터 연휴때 와 2째주, 3째주는 아예 1박2일로
빈틈없이 잡아놓았더군요
제가 어디좀 가자고 여행계획을 말했더니 그제서야 말하더군요
먼저 약속을 잡기전에 말하라고 얘기해도 똑같고
전 무시당한 느낌입니다.
항상 가족과 가정의 약속이 무엇보다 우선이었던 저로서는
이해 불가입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3년 정도를 보면 본인이 주말이나 1박이나
해외등도 제가 가지말라고 말한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말이죠
부부라면 어느정도 의논후 일정을 잡아야 되는거 아닐까요
이번에 스트레이트로 잡은거 보고 갑자기 혼란스럽네요
솔직히 한달에 한두번일때는 집에 혼자 있는게 좋을때도
있었지만 연휴(1일점심때가서 시댁에서 자고 2일하루)부터 주말까지 쫘악 의논없이 잡은게
넘 무시당한거 같은데
갑자기 이혼까지 생각하게 되었어요
넘 외롭다는 느낌이 확 들면서.....
지난 연말 연휴때 해외로 가서 혼자 2023년 마지막밤을
보낸것도 생각나고(꼭 한해마지막날 갔어야 되었나 하는
원망을 살짝 했었거든요)
젊어서 얘기들 어릴때 나한테는 출장간다고하고 친구들이랑
사진동아리 사람들과 제주도 출사가고 들켜서 싸웠던 기억도 나고
-그때는 또 사진에 빠져서 ㅠㅠ
뭔가 항상 본인 위주였던거 같네요
전 많은사람과 만나고 하지 않고 친구도 멀리 있고 주말에 별다른 스케쥴이
항상 없으니 남편이 약속 없는날 함께 어딜 갔었던거 같습니다.
저런 스캐줄은 기회가 없어서 그렇지 기회만 있음
계속 저럴거 같은 느낌
제가 좀 이상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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