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먹는 두 아이랑 삽니다.
하나는 말로만 취준생,하나는 대학 휴학생.
취준생이라는 애는 대학 내내 알바 한번 안 하고
취업 준비도 안 하다가
졸업하더니 공무원 시험 본답니다.
그런데,공부는 맘 내키는 날은 책 붙들고 있지만,
주로 공부 안 할 구실 찾아
이래서 오늘은 공부를 못 하겠네,저래서 공부를 못 하겠네,하고,
잠은 밤잠 뿐만 아니라 낮잠도 자고
저녁 먹고는 잘 때 까지 티비 보고 앉아 있고…
그래서,뭐라하면 말도 안되는 궤변 늘어놓으며
엄마한테 대들고…
휴학생은 1년 째 휴학인데,
대학 안 다닐거라면서
집에서 먹고 자고 티비 보고가 하루 일과고,
말 시키면 짜증내고,뭔가 식구들 행동이 맘에 안 들면 성질 부리고…
지금 성질 낼 사람이 누군데 둘 다 저러고 있는지
둘다 꼴 보기 싫어서
일 만들어서 나가는데,
내가 왜 이러고 사나,전생에 나라를 팔아 먹었나,하는 생각이 들고
애들 위해 힘든 세월 견디며 살아온 걸 생각하면
내가 지금까지 뭐한건가 인생에 회의감 마저 들고
머리가 아파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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