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나이 50에 주담대 대출 2억3천 있는데에다가 매일 술먹고 새벽에 택시타고 오더니 신용대출 4천 5백 만들어놓고, 소송이있어 2천 대출 추가로 만들어 놔서 나이 50에 대출만 3억.. 둘이 맞벌이 월5백에 대1, 고2있고...미래가 깜깜하죠..(하도 자주 글써서 기억하시는분 있으실듯...여기밖에 속얘기 할곳이 없어요.ㅠㅠ)
언제까지 일할지 모르는데..평생 일해서 대출 갚는다더니.. 남편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려서 중환자실에 있다 살아났지만..심장 손실이 많이되서 언제까지 일할런지..일은 사무직이지만 설계하는 일이라 스트레스많고 야근많고..
중환자실에 있을때 남편 핸폰 비밀번호 풀어서 봤더니..그동안 한달에 두번씩 노래방도우미 술집에 가서 몇십만원 술값 결제하고..도우미랑 문자에 뽀뽀로 입술이 얼얼하다 이딴 대화 있던데..핸폰 보고나서 정 떨어지고 죽어서 재산 내가 다 가지면 좋게다는 생각도 하고 죽어도 아무렇지 않을듯 했는데.. 퇴원한 모습보니 5키로나 빠지고 인생이 불쌍하고 앞으로 안그런다 해서 두고보고 있는데 여전한거 같고.. 요즘은 다 알고 살아주니 아침에 나갈때 볼에 뽀뽀하고 나가는데...당장 지가 아쉬워서 하는 행동 같기도 하고..참고로 10년전 사무실 자취하는 여자애랑 바람도 폈네요.
못 고칠까요?
이번에 중환자실에서 살아 나왔을때 내가 나랑 살면서 만족못해서 바람피고 노래방다니지 말고 갈라 서자고 하니 앞으로 안그런다고 하는데.. 이렇게 여자좋아하는 남자와 이제 저는 갱년기 와서 잠자리도 아파서 싫고... 정리하는게 낫겠죠? 경제력도 불안하고..사실 10년전 바람이후 조용히 핸폰 훔쳐보며 지켜보니 또 퇴사한 회사 여자애랑 친하게 지내며 일대일로 만나더니 술먹고 들이됐다가 팽당한거 제가 알거든요.... 제가 이것까지 알고 있을 지는 꿈에도 모르겠지요.
이번에 중환자실에 누워있을때 시댁에는 바람건 노래방건 얘기했어요...이런줄도 모르고 시댁에서는 퇴원하면 제가 살아돌아온 남편 극진히 병간호 하는걸 기대 할꺼 같아서요. 중환자실에 있을때도 노인네들이라고 하나 도움도 안되고 와 볼수도 없고 나만 2시간 거리를 왔다갔다 허리 병 났어요.. 그리고 수입이 거의 없이 작은평수 아파트 하나 달랑 있으신 시댁 두분 있는 돈 까먹고 계시고...하나있는 시누 남편은 지병이 점점 안좋아져서 앞으로 시댁 우울한 일만 남은듯한데..남편도 또 쓰러질수도 있고...그러니 이참에 남편 핑계대고 이혼해 버릴까 하는 속물적인 생각도 들고...하지만 왠지 그러면 벌받을 것도 같고...
남편은 시댁에서 바람핀거 노래방 아는거 몰라요..남편이 신용대출 일으킨거 때문에 사이가 안좋은걸로 알고 계신줄만 아는데. 바람까지 내가 얘기했다고 하면 퇴원했을때 충격받을까봐 말 못했어요. 상태가 말이 아니고 별로 자기 잘못도 잘 모르는거 같아서../
남편 장점은 생전 큰소리는 안치고 욕같은것도 안하고 손찌검도 그런건 없는 인간이에요. 애들한테는 친구같은 아빠... 사람들한테는 정많고 속 깊은 사람....머리는 좋은데 집에서는 아무것도 안하고 게임만 해요.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늘 안맞아요.. 집사자고 하면 안산다고 하고 지금은 팔자고 하면 안판다고 하고..
저에 단점은 뚱뚱하고 부지런하지 못해서 집안 살림은 잘 못하고...시댁에 싹싹하지 못하고 내성적이고 사회성 떨어져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친정식구들만 거의 만나요. 덤벙대서 운전도 못하고...장점은 곰처럼 무던한거 하나...
남편도 그렇다고 외모가 그리 잘난것도 없어요...남자키가 167이에요..제가 생전 연예도 못해보다가 연하 남자가 나 좋다고 하도 그래서 첫 남자로 결혼까지 한거구요.. 남편은 나이 많은 여자 만나 코껴서 결혼한 케이스죠.
일단 둘째 대학들어가는 내년까지는 시간이 있는데 ....다시 잘 살아볼려면 지금 가정경제를 다시 세워야 하는데 불쑥 불쑥 바람도 피고 노래방 도우미랑 키스하고 다닌 놈이 또 그러지 않을까 믿을 수 있을까 계속 의문이 들어 앞으로 미래 계획을 어떻게 해야하나 우울하고 의욕이 안생겨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도 남편은 또 바람 필거 같아요.. 저랑 성향도 안맞고 경제적사고도 안맞고.. 내집마련 늦어 나는 청약공부하고 미리 전세끼고 내집마련하려면 남편은 왜 집을 투자성으로 생각하냐고 이사가게 되면 가는거고 아무 생각없고 남편은 사람들이랑 어울리는걸 좋아하는데 저는 안그렇고..또 제가 먼저 늙어버리니 육체적인 면에도 안 맞고 .. 제가 연하라 그런지 툭툭 무시하는것처럼 얘기해서인지 잘 삐지고 잘 싸우기도 하고....그러다 또 다른여자 생각이 나겠죠..
결혼하자마자 실직해서 나이 30에 월70만원씩 받으며 일 배우러 다녀서 돈도 젊을때 못모으고 결혼초반에 기획부동산 다니는 대학후배한테 당해서 3천 까먹어 집사는거 늦어져 자산이 남들보다 못하고 결혼 10년만에 회사 자취하는 여자애 집에서 자고 오며 6개월 바람피다 걸렸고 결혼 20년만에 신용대출 4천5백 혼자 저질러놓고.. 최근 회사 사이코 남자직원한테 소송당해 2천만원 소송비용 들고 대출 더 늘어놓고 대출도 많은 상황에서 도우미노래방 다니며 몇십만원씩 술먹으며 결제하고 다니고. 그사이 또 어린 여자애한테 들이대다 좆되고 당뇨있는데 건강관리 안하고 담배피고 술처먹고 맨날 다니다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앞으로 돈 벌날도 얼마 안남고. 집에서 집안일 하나 안하고 365일 중에 맞벌이인데도 설겆이 몇번이 전부..
이만하면 이혼당할 필요충분조건은 다 갖추지 않았나요.. 지금 남편한테 아쉬운건...운전해주는것과..나보다 나은 수입..언제까지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것뿐이네요.
왠지 더이상 관계회복도 힘든거 같고 왠지 버릇 못 고칠거 같은데.... 2년후 홀가분히 이혼하고 식당일이라도 하며 혼자살 각오 하고 계획을 세워야 할지 맘을 못잡고 있어요. 지금상태로는 희망도 없어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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