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부 60살부터 우울증으로 죽을것 같다고 시작한지 25년째입니다. 한평생 술로 살아온 분이라, 70이 되어서야 술은 끊으셨는데 허리가 아파 걸을수가 없으니 수술을 해야겠다...만성 변비라 힘들다... 우울증으로 잠들기가 힘들다...등등 만날때 마다 하는 소리가 똑 같습니다.ㅠ
최근 허리때문에 죽을것 같다 하셔서 서울 큰병원까지 가서 모든 검사를 다했으나 지극히 정상(불편을 호소하시는건 노화로 인해 어쩔수가 없다고 합니다)이라는 판정을 받았는데도 여전히 아프다고 하시고...
주말에는 남편이 참다 참다 폭발을 해버렸어요. 아버지 연세에 그정도는 다 아프다...안고 갈수 밖에 없다... 의사가 그리 말하지 않았냐... 아버지 아프다는 소리에 온가족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다... 이제 그만좀 하시라...ㅠ
남편이 그렇게 화내는 모습은 처음 봤어요.ㅠ 한편으론 85세가 되면 당연히 여기 저기 아플것이고, 서서히 죽음을 맞이할 준비도 해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막상 그나이가 되면 더 오래 살고 싶어질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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