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5년 정도 됐어요.
저는 아이 낳고는 쭉 전업주부였고,
경제권은 남편이 쥐고 있었구요.
남편은 씀씀이가 헤픈 편이고,
그나마 제가 쥐어 짜고 사는 편이라
먹고는 살았어요.
그런데,제가 오랫동안 아팠습니다.
10년 넘게.
그렇다해서 남편이 저를 돌보거나
따뜻한 말이나 관심 준 적 없구요.
남편은 자기자신과 자신의 부모 밖에 모르고
늘 밖으로 나돌았어요.
제가 오랫동안 아팠지만,집안 살림,육아는 물론,
집안의 크고 작은 일 다 제 손으로 치뤘습니다.
아프면서도 남편 도움 1도 받은거 없어요.
그런데,이제 와 이런 말을 하네요.
퇴직하면 나(남편)에 대한 경제적인 부분과 건강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
너(저)랑 애들은 니들끼리 알아서 다 해결하고 살라구요.
지금까지 그나마 남편이 생활비를 줘서
그럭저럭 먹고 살았는데
퇴직하면 생활비 안 준다는 말이죠.
눈치를 보아하니,남편은 자기 혼자 먹고 살거
해놓은거 같아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모았던 돈들은 자가 구입하는데 다 쓰여서 현금도 없고
제가 아직도 병원 치료를 받고 있어서
생활비에서 쓰고 있어요.
남편 회사에서 병원비가 일부가 지원되지만
남편 퇴직하면 그마저도 없어요.
제가 밖에 나가 일이라도 할 수 있는 건강 상태라면
일을 하겠는데,
몸이 성한 곳이 없어 그렇게 하지도 못 해요.
여기서 건강이 악화되면 그냥 죽는 수 밖에 없어요.
게다가 애들도 아직 대학생이라 학비 들어가고
나중에 결혼도 시켜야 하는데,
애들 결혼 자금은 커녕 먹고 살 돈도 없네요.
앞으로 살아갈 날이 캄캄하네요.
|
목록
추천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