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구름 잡는 남편때문에 가장으로 애들 둘 키우며 힘들게 살아오신건 인간적으로 불쌍하지만 그런 가정에서 부모 돌봄. 사랑 못받고 자란 자식은 안중에도 없는거 같아요.
항상 옛날얘기하면서 본인이 제일 불쌍하고 옆에서 누군가 돌봐주길 바랍니다. 제 친정엄마 얘기입니다.
안그러시던 분들도 나이 드시면서 애가 된다던데 제가 상고졸업하고 회사들어가 돈벌면서 점점 경제활동을 줄이시더니 나이 오십육십일때도 툭하면 외로워 못살겠다 몸이 예전만 못하다 우울해 죽겠다 전화만 했다하면 하소연..하소연~
저 연년생으로 정신없이 애들 키울때도 반찬 한번, 애들 한번 봐준적 없고 엄마한테 힘들다 소리 한번 안하고 살았어요.
이렇게 30년 넘게 징징대는 소리 듣다보니 정작 케어가 필요한 팔순 노인이 된 지금 너~무 싫습니다.
(건강한 딸과 엄마 사이이신분들은 이해 못하시겠죠)
전에도 듣긴 싫었지만 엄만 불쌍한 사람이라는 생각때문에 별소리없이 듣고 있었는데 지금은 내가 폭발직전이기땜에 그런소리 그만하라고 듣기싫다고 매정하게 끊고는 자책감에 시달립니다.
한번은 허심탄회하게 제 속마음 얘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안됩니다.
본인 연민이 마음에 90%넘게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있을곳은 없더군요 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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