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그림책으로하는 Home Schooling > 2년정도 국제학교에 있다 왔구요. 3개월 정도 되었는데 여기 생활은 적응해 나가고 있는 중이구요. 두달전부터 영어학원을 감 잊어버리지 말라고 보내기 시작했는데 저도 나름데로 알아보고 보냈는데 레벨이 딱 학교 다닌만큼 미국에 2학년중상 정도의레벌이 나왔는데 오육학년 아이들과 수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인45분 외국인샘45분 수업을 하는데 아이는 한국인샘 수업이 어렵다고 하고 한국인샘이랑 누나들이 한국말을 수업도중에 좀 한다하고 육학년 아이들이 시기해서 조금을 말로 상처도 두어번 주었었구요. 문제는 요즘에는 단어테스트도 영어로 아닌 한국말로 뭐에 과거형 이런식 아이가 하는말이 나만 못알아 드고 나머지 고학년 아이들은 다 아는것 같다하며 힘들어 합니다.
3학년 아이가 아무리 말하기는 잘 된다 하지만 고학년 아이들이랑 공부 머리가 달라 이해를 못할건데 지난주에 아이가 수업했다는 내용을 들고 왔는데 이건 완전 사회경제 수준 중학생 이상 아이들이나 이해 할만한 내용의 용어들 이에요.
문제는 담주 부터는 중학 영문법을 공부 한답니다. 아이가 말하기 읽기는 잘하는것 같았지만 문장 이해도 이런것도 그럭저럭 하는것 같긴한데 아직도 한국말로 표현 하는게 한박자 느리게 합니다. 책좋아하는 아이 한국와서 영어 수학 학원 보내니 책읽을 시간이 없어요. 저 여기서 과감히 끊어야 되겠지요?
제가 영어 담 쌓고 살았구요 저 조차 잘읽지도 못하는데 아이를 집에서 어떻게 이끌어야 될지 잘 모르겠어요. 예전에 외국에 있을때는 오디오씨디 들으며 책 읽혔습니다. 집에서 다시 책읽히고 디브이디 보고 교재 구입해서 집에서 제가 시키면 될까요? 절실합니다.
----------
개인 사정으로 답변이 너무 늦어 죄송합니다. 그 사이 아무래도 결단을 내리셨을 것 같은데... 맞죠? ^^
우리말로도 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영어로 가르치는 학원들 얘기를 종종 듣습니다. 그걸 아이가 잘 받아들일 수 있으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으면 헛고생하는 거 아닐까요? 다양한 주제를 접하는 건 좋지만 꼭 어려운 문장과 주제를 다뤄야지만 영어 실력이 느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만만한 내용을 다양하게 접하는 게 말하기나 쓰기 실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된다고 봐요.
영어 실력이 또래에 비해 앞서는 경우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text를 접해야 해서 인지능력과의 gap이 더 커지는 문제가 있죠. 유명한 모문화원의 경우는 그래서 아무리 영어 실력이 좋아도 자기 학년보다 2학년 이상 높은 level에는 넣지 않는다더군요. 선배들 사이에서 겪는 어린 아이의 갈등, 어린 동생으로 인한 큰 아이들의 위화감 등도 없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말씀하신 경우는 한국식으로 단어를 익히게 한다니~ 아이한테 그닥 맞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2년간의 외국생활도 우리말에 공백이 생긴 터라 우리말 독서를 할 시간을 많이 뺐기고 있다면 더 더욱 큰 일이네요. 무엇이 더 중요한지 꼭 생각해 보시고 소탐대실하지 않도록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Level이 올라가면 갈수록 결국엔 우리말 실력이 영어 실력의 상한선이 된다는 걸 잊으시면 안돼요.
아이의 실력이 어느 정도 된다면 집에서 아이 취향에 맞는 책을 꾸준히 읽히고, 5~6학년 때 영영문법서로 문법을 정리해 주는 방법으로 진행하셔도 된다고 봅니다. 문법서 진행에 관해서는 제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참고해 보세요. (여기를 클릭)
영어교재 게시판 
